앞선 의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내가 외부 평가의 위협으로부터 내담자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삶-집, 학교, 직장-에서 우리는 외부의 판단에 의해 스스로에게 상을 주고 벌을 준다. ‘아주 좋아’ 또는 ‘그건 잘못 됐어’ ‘A학점이야’ 또는 ‘낙제했어’ 등의 이런 판단은 유년부터 노년이 될 때까지 우리 삶의 일부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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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긍정적인 평가는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것과 같은 위협이 된다. 왜냐하면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 역시 당신이 그가 나쁜 사람이라고 말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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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경험의 의미와 가치는 그 자신에 의해 최후로 분석되며, 외부의 정의가 바꾸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나의 모든 감정에서조차 상대방을 판단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하고 싶다. 이렇게 함으로써 나는 스스로 책임 있는 사람이 되도록 그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 칼 로저스, <진정한 사람되기> 가운데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에 신경을 쓰느라
정작 나 자신이 지금 어떤 상태이고 어떤 마음인지 살펴볼 겨를이 없는
다른 사람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이 나를 향해
잘했다, 못했다 등의 기준을 들이대며 자신을 들들 볶아대는
기뻐도 기쁘다고 느끼지 못하고
슬퍼도 슬프다고 느끼지 못하고
남들에게 잘 보일 수 있는 방향으로 느끼고
내 자신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만 느끼는
평가와 판단의 기분에 맞춰 사느라
정작 내가 나 자신일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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