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평화.함께 살기/삶.사랑.평화

의무와 복종으로부터 벗어난

순돌이 아빠^.^ 2015. 8. 17. 22:14

나는 처음으로 내담자가 자기 자신으로부터 주저하고 공포스러워하면서 회피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는 특징을 관찰했다. 다시 말하면 그가 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어떠한 인식이 없어도 어떤 것으로부터 피하고 있었다.
...
“나는 내가 그다지 멋있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나는 그들이 그것을 알게 되는 것이 두려워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하는 거에요. 그들은 언젠가는 내가 멋지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요. 나는 단지 가능한 한 그날이 오지 않도록 시간을 끌 뿐이에요. 만약 나 자신이 나에게 대해 알고 있는 것만큼 당신도 알게 되면 (침묵) 나는 내가 진짜 생각하는 나라는 사람에 대해 당신에게 말하지 않을 거에요. - 189, 190

이러한 종류의 또 다른 경향은 내담자가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강요적 이미지를 피하려고 하는 증거다. 몇몇 사람들은 너무 깊게 부모가 주었던 개념 ‘나는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는 ‘나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에 몰두하는데...
...
아버지와의 관계가 불만족스러운 한 젊은 여성은 처음으로 그녀가 얼마나 많은 아버지의 사랑을 원했는지 말했다.

“나는 내가 아버지에 대해 가졌던 이런 모든 감정을 생각해 봐요. 나는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너무 많이 원했지만, 내가 정말 원했던 것을 얻지는 못한 것 같았어요.”

그녀는 항상 아버지의 모든 요구와 기대에 부합해야 한다고 느꼈고, 그 정도는 너무 심했다.

“왜냐하면 내가 하나를 충족시키면 또 다른, 그리고 또 다른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결코 만족시키지도 못했어요. 그것은 일종의 끝이 없는 요구였어요.”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이 닮았다고 느꼈는데, 이를테면 복종적이고 순종적인 모습과 계속적으로 아버지의 요구에 부합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정말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 나는 그것이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직 나는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이 있으면 해야만 하는 일은 다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누가 그렇게 우유부단한 사람을 사랑하고 싶어 하겠어요?” 상담자는 반응했다.

“정말로 누군가에게 짓밟혀도 참는 사람을 좋아하겠어요?” 그녀는 계속했다. “적어도 나는 짓밟혀도 참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지는 않아요!”

비록, 이러한 마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어떠한 것도 알려 주지 않지만, 지치고 경멸에 찬 목소리와 진술은 그녀가 좋은 사람, 복종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나는 것에서 도망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준다.


- 칼 로저스, <진정한 사람되기> 가운데







사랑을 받기 위하여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열심히 했지만

기다리는 사랑은 오지 않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때론 힘들 때조차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했지만

역시나 사랑은 오지 않고...



사랑 받고 싶었음을

그래서 힘들어도 하기 싫어도 계속 그렇게 살았음을

조금씩 알아간다면

오지 않을 사랑에 매여 자신을 힘든 상황 속에 계속 내버려 두기 보다

이제는 조금 나를 편히 쉴 수 있기 할 수는 있지 않을까



기다리는 그 사랑이

아버지의 것이었든

어머니의 것이었든

남편의 것이었든

연인의 것이었든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의 것이었든

의무와 복종이 계속 된다면

우리가 기다리는 것이 사랑일지라도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사랑이 아님을 알았다면...







왜 그렇게

지도자에게

국가에게 매달리는 걸까


왜 그렇게

지도자를 위해

국가를 위해 

열심히 온갖 일을 하는 걸까


혹시 사랑 받기 위한 것은 아니었을까


그토록 받고 싶었던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대신할

힘 있고 대단한 능력을 가진

그 어떤 존재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

그 존재가 바라는 것이라면

전쟁도 살인도 마다하지 않았던 게 아닐까


더 사랑 받고 싶을수록

더 의무를 다하고

그 존재의 뜻에 따르려고 했던 건 아닐까


어린 시절 받지 못한

엄마 아빠로부터의 사랑을

지도자와 국가로부터

받으려는 건 아닐까


히틀러에게 매달리고

박정희에게 매달리는 사람일수록

사랑을 받지 못한 상처가

마음에 크게 남은 사람인 것은 아닐까



교사의 사랑을 받기 위해

교사가 좋아할만한 것이라면

무엇이거나 열심히 하는 학생처럼


목사의 사랑을 받기 위해

목사가 좋아할만한 것이라면

무엇이거나 열심히 하는 교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