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평화.함께 살기/삶.사랑.평화

말이 아닌, 느낌으로 서로의 마음이 오가는

순돌이 아빠^.^ 2015. 9. 16. 15:21

리스터러와 같은 치료사들은 언어를 초월하여 존재하는 형상화된 기억을 되살린다.

“내가 치료하는 대상은 병든 발이나 아픈 등이 아니다. 심지어 사람이나 코끼리도 아니다. 나는 치료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개체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것을 어루만진다. 이를 영혼이라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인간과 동물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는 언어가 없다. 시선·온기·에너지·근육의 이완을 통해 매우 많은 것을 알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다.언어는커녕 심지어 개념조차 이러한 소통의 진수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다.”

...

보울비는 아기와 어머니 사이의 애착형성에 동작·얼굴 표정·목소리의 음조·향기·리듬·감정의 변화 등이 관여한다고 설명했다.

...

레이 라이언은 코끼리와의 대화를 묘사하면서 침묵과 움직임의 영역에서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감탄했다. 이러한 소통영역이나 방식은 이름조차 붙일 수 없다. 진정한 소통을 그저 서로를 바라보고 만지고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이루어지며 이 모든 감각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 글 : G.A.브래드쇼, <코끼리는 아프다>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