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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른체하고 눈을 감는다면

순돌이 아빠^.^ 2015. 9. 21. 17:43

알제리 식민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라고 프랑스 지식인들에게 촉구했던 행동주의자 프랑시스 장송은 방관하는 대증이 스스로 혐오스럽게 여기는 압제와 악행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통렬하게 비판한 바 있다.


“만약 여러분의 손에 흙이 묻어 있지 않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을 대신해서 지저분한 일을 처리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믿을만한 심복을 거느리고 있는 셈이다. 또한 모든 것을 고려해볼 때 실질적으로 죄가 있는 쪽은 여러분이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맹목적인 무관심이 없었다면 그들이 여러분이 규탄해 마지않으며 치욕으로 생각하는 행동을 자행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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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의 고통은 단순히 한 사람만의 잘못이 아니다. 융은 이렇게 쓴 바 있다.

“살인은 모든 사람의 고통이며 모든 사람이 저지른 것이다. 집단적인 살인 심리가 싹트도록 내버려둔 것은 바로 우리 모두이기 때문이다”


- 글 : G.A.브래드쇼, <코끼리는 아프다>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