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절
더 깊어지라고
아침께까지 비가 옵니다
제가 그랬듯이
당신도 길을 걸으며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드보르작의 <피아노 4중주> Op.87은 어떨까 싶어요
가을이 좋기는 하지만
사는 게 바빠서 죄다 들을 시간이 없다면
2악장만은 어떨까요
떨어지는 잎들은 더욱 아름답고
계절의 변화는 더 큰 생동감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지 싶어요
제 마음도 저렇겠죠?
때론 고요히 아름답다가
때론 큰 바람에 낙엽이 우두두 떨어지는 것 같은
어느 하나는 아니에요
누런 잎이며 빨간 잎이며 파란 잎들이 떨어지듯
제 마음도 그리 여러 빛깔이겠죠?
당신과 함께 아름다웠다가
당신이 눈물 짓는 것조차 외면했다가
이제는 당신이 어찌 살아가는지 떠올려 보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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