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를 준비하다 문뜩 생각이 나서 바흐의 ‘불쌍히 여기소서Erbarme dich’를 틀었습니다.
밥을 먹는데 밥상 위로 눈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봄바람의 따스함을 마음껏 느끼지도 못하고
죽임의 두려움 앞에 떨고 있는 이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봄꽃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기지도 못하고
굶주림의 아픔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봄햇살의 눈부심을 마음껏 품지도 못하고
아침해가 뜨기 무섭게 고된 노동으로 하루를 보내는 이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나
우리가 인간으로 살아감을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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