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순돌이에요.
2016년 7월30일에 태어났구요,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는 9월18일, 그러니까 우리 아빠 생일날 왔어요
음... 몸무게는 1kg이 넘어요. 지난 번에 동물병원 갔을 때가 1kg이었는데, 그 이후로 밥도 잘 먹고 잘 놀아서 좀 더 통통해졌어요^^
오늘 아침에는 아빠가 감을 먹다가 저한테도 줬어요. 감은 정말 정말 맛있어요. 아빠, 저녁에 또 주세요 ^.^
아빠 피아노 밑이에요
아빠가 피아노를 치고 있을 때 아빠 밑에 가서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아빠가
'아이고 우리 순돌이 왔어?'하면서 저를 건반 위로 올려 줘요
그러면 저도 피아노 위를 오가며 딩딩당당 피아노를 친답니다.
피아노 치는 강아지라니...신기하죠?
저도 제 자신이 기특하고 신기해요.
<동물농장>에서 연락오면 한 번 나가 볼까요?
출연료는 아빠랑 5:5 ???
출연료 받아서 뭐할 거냐구요?
몸에 좋은 유기농 사료도 사먹고 개껌도 사먹고 그래야지요 ^.^
과자 먹고 있는데 아빠가 이상한 물건을 제 앞에 들이댔어요.
뭐 하려고 저러는지...저런다고 과자가 더 생기는 것도 아닐텐데....^^
발톱이 자랐어요.
뛰어다닐 때 다다다닥 소리가 자꾸 나요
아빠~ 발톱 깍아 주세요~~~
제 옆 모습 어때요?
아빠가 그러는데 처음 여기로 왔을 때보다 입이 많이 길어졌대요
처음 왔을 때는 완전히 곰돌이 얼굴이었는데
지금은 입이 길어져서 개처럼 됐대요
개가 개처럼 되는 게 뭐 이상한 일일까요?
아빠가 곰돌이 시절 얘기하면서 귀여웠다고 하면
내가 이러려고 개로 태어났나 싶어 자괴감도 들고 그러지만
그래도 곰돌이 때나 지금이나 아빠가 저를 사랑하는 걸 알기 때문에
삶의 회의를 느끼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
이번에 겨울 맞이 털갈이를 한 번 했어요
사람으로 치면 봄가을 옷을 벗고 겨울 옷을 입었다고 할 수 있지요
사람들은 불쌍한 오리 친구들 털을 뽑아 옷 만들어 입고 그러지만 저는 그런 잔인한 짓은 안해요.
새옷이 필요하면 그냥 쓩쓩쓩~~~ 제 몸에서 솟아나게 하면 되니까요.
아무튼, 제 겨울 맞이 신상 개털 파카 어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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