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연습을 합니다
16분 음표로 미파솔솔 라솔파미 레레레레~
정말 별 것 아닌 이것을 메트로놈을 틀어놓고 치다보면
어떤 때는 박자가 딱 맞을 때가 있고
어떤 때는 이 간단한 것의 박자가 맞지 않아서
빠르기도 하고 느리기도 합니다
어제는 맞았는데 오늘은 느리기도 하고
조금전에는 맞았는데 지금은 빠르기도 합니다
머리로 생각하면야 못할 것도 없고
맞은 적이 있느냐 없느냐로 따지면 여러번 맞은 적이 있지요
그런데 제게 문제는 어떻게 쳐야 하는지를 아는 것은 물론이고
실제로 제 몸이 그렇게 움직여야 한다는 겁니다
맞은 적이 있다는 것으로는 모자라고
매번은 아니어도 대체로는 박자를 지켜가야 하는 거지요
인생을 사는 것이나 사람을 대하는 것이나
이것과 비슷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머리로는 알겠는데 정작 내 행동은 그렇게 되지 않는 거에요
A를 만났을 때는 안 그랬는데 B를 만나서는 또 옛 버릇이 나오기도 하구요
그래서 '나 그거 알아' '나도 그렇게 해 봤어'라고 내세우기 보다는
별 말 없어도 나날이 그렇게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가 봐요
음악이 주는 감동과 기쁨 속으로 조금 더 들어가기 위해
인생이 주는 보람과 희망 속으로 조금 더 다가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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