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고 나서 순돌이와 산책을 하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냥 아무렇게나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듯 그냥 걸어가는 저 사람의 삶에도 깊은 상처와 아픔이 묻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저를 보며 그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구요.
멍하니 정신이 나간 듯 살아가는 데도 이유가 있겠지요
정말 별 일 아닌데도 욱 해서 욕하고 싸우는데도 이유가 있을 거구요
남들은 잘도 하는 일인데 겁을 내고 두려워서 하지 못하는 데도 이유가 있을 거에요
숨은 쉬어도 다른 사람을 향해 마음은 열지 않는데도 이유가 있을 거구요
어쩌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영화로 만들어 보면
<맨체스터 바이 더 씨>와 같은 영화가 수 십 억 편 나올지도 몰라요
세월이 흐르고 우연히
<맨체스터 바이 더 씨>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마음이 찡하고 애잔할 거에요
<케빈에 대하여>라는 말을 들으면...마음이 먹먹하고 안타까워지듯이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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