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사람들은 특히 욕을 할 때, 초음속으로 말을 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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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비록 일본어가 낯설게 들리긴 해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파악할 수 있었다. 지금 한 사람이 너무도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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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상사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을까 하고 궁금해 하는 내가 분명히 너무 순진한 것이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그녀가 아무 자책할 일도 하지 않은 경우였다. 오모치 씨는 우두머리였다. 원하기만 하면 그는, 대수롭지 않은 구실이라도 들먹여 모델처럼 생긴 이 처녀를 상대로 자신의 사디스트적인 욕구를 채울 권리가 있었다. - 121
<이것 홋카이도의 특삼품으로, 멜론이 들어간 화이트 초콜릿이오. 맛이 기가 막히지. 완벽하게 일본 멜론 맛을 살려 냈어요. 자, 들어 봐요>
<아니요, 됐습니다>
...
무슨 불가사의한 이유에선지, 내가 거절한 것이 부사장의 신경을 건드렸다. 그는 점잖은 표현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의 지시를 반복해서 말했다.
....
나는 거절했다.
그가 소리를 질렀다
<처먹어!>
나는 거절했다.
그는 기가 넘어갈 듯이 화를 냈다.
<이런 참 나, 계약이 만료되지 않은 한, 당신은 나한테 복종해야 하오!>
<제가 먹든 안 먹든 그게 부사장님한테 무슨 상관입니까?>
<이렇게 불손하다니! 당신은 나한테 질문을 할 필요가 없어요! 내 지시만 그냥 따르면 되지>
...
<기가 막히게 맛있어요!> 나는 마지못해 말을 했다.
<하! 하! 맛있지요. 화성 초콜릿이, 엉?>
그는 득의양양해하고 있었다. - 182
- 아멜리 노통브, <두려움과 떨림>, 열린책들
그런 지위에 있기 때문에 자신의 가학성이나 지배욕을 쉽게 드러낼 수 있겠지요
그런 가학성이나 지배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지위에 오르고 싶어할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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