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착취.폭력/지배.착취.폭력-여러가지

권력과 감정

순돌이 아빠^.^ 2018. 1. 15. 21:13

감정은 개인적 이해가 담긴 주장이기 때문에 대개는 공적인 규칙에 의해 통제된다. 당사자에게 그것은 가장 깊은 내면의 감정을 고백하는 것이지만 상대방에게는 불평하고 신음하는 것이어서 당사자는 이제 그만 진정하라는 말을 듣곤 한다.

 

그리고 권력자들에게 사람들의 감정은 훨씬 더 성가시다. 하잘것없는 감정 때문에 여자들은 남자를 총알받이가 아닌 남편이나 아들로 원하고, 남자들은 적과 싸우고 있어야 할 때에 서로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아이들은 중요한 거래와 관련된 약혼을 받아들이는 대신 영혼의 동반자와 사랑에 빠진다. 많은 사회들이 이런 폐단을 줄이기 위해 감정을 통제하고,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거짓 정보를 퍼뜨리려고 애를 쓴다. - 568


- 스티븐 핑커,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동녘사이언스,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