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최고의 이혼에 보면 이엘이 김윤아의 노래를 듣고 듣고 듣고 또 들으며 마음을 달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마음 짠 하더라구요. 저도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라는 노래를 듣고 부르고 듣고 부르고 듣고 부르고 하며 마음을 달래던 때가 있었거든요.
영화 <검은 사제들>에 보면 악마가 바흐의 음악을 싫어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정말 악마가 있어서 바흐의 음악을 싫어할까 싶지만...어쨌거나 바흐의 음악이 우리의 화나고 답답하고 우울하고 외로운 마음을 달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길거나 짧거나
우리는 살아오면서
욕 먹고도 싫다고 하지 못하고
맞으면서도 받아치지 못하고
아픈데도 피하지 못하고
쪽팔리는데도 아니라고 하지 못한채 살아왔지요
내 잘못이 아닌데도 되레 숨기며 살아야 하는 일들은 또 얼마나 많구요.
화나고
답답하고
우울하고
외로운 마음이 없다면
그 사람이 오히려 독특하거나 대단한 사람일지 모르겠습니다
힘겨운 사람은 쉬어야겠지요
아픈 사람은 치료 받아야 할 거구요
그래야 누구한테 내 속을 말이라도 하고
그래야 밥숟갈 들고 미역국이라도 묵구멍으로 넘기고
그래야 많거나 적거나 오늘이든 내일이든 뭐라도 할 수 있을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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