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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아버지의 자식 보살피기

순돌이 아빠^.^ 2018. 12. 26. 21:24

수컷 영장류가 기꺼이 보살핌을 제공하는 조건은 다음의 세 가지이다.

 

아기와 오래전부터 익숙한 사이인 경우

마침 근처에 있는 아기가 절박하게 구호를 요청하는 경우, 그리고 무엇보다

수컷이 어미와 관계가 있을 경우 332

 

수컷 또한 어미들처럼 자신이 처한 상황과 타협을 해야만 한다. 자기의 자손일 가능성이 있는 새끼를 기르거나, 다른 암컷과 짝짓기할 기회를 추구하며 자손을 더 많이 낳을 가능성을 증진시키거나, 양단 간에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다. - 334

 

젠더 이데올로기로는 설명할 수 없다...암컷과 수컷 사이에는 진화된 정서적 차이와 출산과 수유라는 두 개의 주요한 신체적 차이를 넘어서는 차이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데올로기 말고 다른 어떤 것을 통해 소원한 아버지와 본능적으로보살펴 주는 어머니 사이를 가로지르는, 메울 수 없어 보이는 격차를 설명할 수 있을까? - 339

 

인간은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이미 존재하는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반응성에서 나타나는 작은 초기의 차이가 삶의 경험에 의해 과장되며 문화적 관습과 규범에 따라 더욱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

갓난이 신호에 반응하는 엄마의 역치점보다 낮은 것은 타고났을 가능성이 더 크다.

...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갓난이의 필요에 더 민감하다...보살피의 행위 그 자체가 결과를 불러온다. , 마음과 감정의 습관들이 결과로 유도되는 것이다...결과는 초기 원인보다 훨씬 큰 폭으로 확대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어머니가 갓난아기의 요구에 보다 쉽게 활성화된다는 사실만으로 아버지가 그렇게 할 수 없다거나 적절한 돌봄인, ‘충분히 훌륭한돌봄인이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영장류 아기가 일차 애착을 수컷에게 형성할 수 없다고도 이야기할 수 없다. 그보다는 갓난이 신호에 반응하는 미미한 역치점의 차이가 서서히, 슬며시, 한 단계씩, 다른 원인은 단 하나도 끌어들이지 않고, 뚜렷한 성별 노동 분업을 생산해 낸다.

...

인간의 아버지나 대행 아버지가 유일한 돌봄인이 될 경우 갓난이들은 이들과 이차 애착을 맺는 경우가 잦다. - 339~345


- 세라 블래퍼 허디, <어머니의 탄생>, 사이언스북스,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