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생생물은 공생을 통해 진화했다. 생물 계통수에서 가지나 잔가지는 갈라져 나올 뿐만 아니라 하나로 합쳐지기도 한다. 공생이란 대개의 생물 연합보다 훨씬 긴밀한 두 생물 종류간의 생태적 물리적 관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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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은 여러 형태의 공생을 이루지만 가장 경이로운 것은 내공생內共生으로 알려진 극도로 긴밀한 제휴이다. 내공생은 미생물과 같은 생물체가 단순히 다른 생물(숙주) 부근이 아닌, 그 속에서 살아가는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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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은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낸다. 우리는 소화관에 사는 박테리아가 아니라면 비타민 B나 K를 합성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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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투명한 편형 동물의 몸 안에서 살아가는 어떤 조류는 너무나 훌륭하게 양분을 공급하는 바람에 그 동물의 입 기능을 퇴화시켜 버렸다. 입이 막힌 이들 녹색 벌레는 애써 먹이를 찾기보다는 일광욕을 즐기고, 몸속에 내공생하는 조류는 이 벌레의 노폐물인 요산을 양분으로 재활용하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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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대다수의 원생생물 세포와 모든 식물과 동물, 균류 세포에는 미토콘드리아가 들어 있다. 이들 네 계에 속하는 생물을 살아 있게 해주는 산소 호흡은 미토콘드리아라는 특수한 세포 소기관 안에서 일어난다. - 173~175
생물은 별개의 부분이 결합할 때 갑자기 비약적으로 진화할 수도 있다. - 259
진화의 원동력으로서 공생이 지니는 힘은 개체성을 확고하고 안정된 신성한 그 무엇으로 생각하는 현재의 통념을 가차없이 깨부순다. 특히 인간은 단독자가 아니라 복합체이다. 우리들 개개인은 여러 박테리아와 균류, 회충, 진드기 등 우리의 피부와 모속에서 살고 있는 생물에게 훌륭한 환경을 제공해 준다.- 343
- 린 마굴리스, 도리언 세이건, <생명이란 무엇인가>, 지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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