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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의 의식과 마음

순돌이 아빠^.^ 2019. 1. 22. 15:59

밖으로 드러나 보이지 않는 의식을 직접 관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관측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그것이 의식의 부재를 뜻한다거나, 동물을 단순히 본능적 기계라고 단정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동물만 의식적인 게 아니라 모든 생물체, 모든 자기 생산 세포 역시 의식을 한다. 가장 단순한 의미에서의 의식은 외부 세계에 대한 인식이다. 그리고 이 세계가 포유류 털 바깥의 세상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한 세포막의 바깥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살기 위해서 모든 생물은 자신의 주위 환경을 감각하고 반응해야만 한다. - 215


정말이지 진화 심리학에선 영혼과 정신이 하늘에서 그냥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살아 물질에 의한 불가피한 존재이다. 사고(思考)는 그 이외의 어떤 것으로부터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살아 있는 세포의 활동에서 나온다.

다양한 먹이가 주어졌을 때 헤엄치는 박테리아, 섬모류, 편모류 등 운동성 미생물은 하나를 택한다. 선택하는 것이다. - 319

 

세포는 살아 있고 아마도 느낌이 있을 것이다. 소화되지 않는 곰팡이의 포자와 일부 박테리아는 원생생물에게 거부당한다. 다른 것들은 게걸스럽게 먹힌다. 가장 원시적인 수준의 생활이라 해도 감각과 선택, 마음을 수반하는 것처럼 보인다. - 321

 

우리와 다른 생물간의 차이는 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도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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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맹목적인 물리적 힘의 산물일 뿐 아니라 또한 생물이 선택한다는 의미에서 선택의 결과이기도 하다. 자기 생산을 하는 모든 생물은 두 가지의 생명을 지닌다. 하나는 주어진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 323

 

지금 이 문장을 이해할 때 인쇄된 글은 연상, 즉 뇌세포의 전기 화학적 결합을 불러일으킨다. 포도당은 산소와 반응하여 화학 변화를 일으키고 그 분해 산물인 물과 이산화탄소는 모세 혈관으로 들어간다. 나트륨과 칼슘 이온은 뉴런(신경 세포)의 막을 가로질러 이동한다. 여러분이 기억하는 동안 신경 세포는 연결을 강화하고 새로운 세포 접착 단백질이 나오며, 열이 발산된다. 사고는 생명처럼 물질과 에너지의 흐름이다. 육체는 그것의 또 다른 면이다. 사고와 존재는 동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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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배설이나 소화와 마찬가지로 생물의 활발한 화학적 상호 작용으로 생겨난다. - 338


린 마굴리스도리언 세이건, <생명이란 무엇인가>, 지호,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