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겨레>에 "대전 지역잡지 ‘보슈’…“여성주의 안하고 페미니즘 할게요”라는 글이 실렸습니다.
한나 여성 청년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건 없을까 생각하다 주짓수도 시작하게 됐어. ‘몸을 써서 상대를 뒤집고 엎어쳐보는 운동을 해보자’란 이야기가 나온 거야. 일종의 ‘공격성’을 함양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ㅎㅎ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women/888891.html#csidxc2a556c2772560cb0980c582533b53d ‘뒤집고 엎어치는’ 주짓수 도전은 ‘보여지는 몸’에서 ‘하는 몸’으로의 전복을 가능하게 했다. <보슈> 제공 |
2.
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는 체계적인 자기방어 훈련이며, 그런 훈련을 통해서만 금지에서 유래한 우리 내면의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다.
이 지점에서 내가 3개월간 일주일에 세 번씩, 한 번에 2시간 반의 주짓수와 가라테 훈련을 받았고...차고 때리며 목조르기를 벗어나는 법을 배우기에 38세라는 최상의 나이가 아니라는 교훈과 상대에게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잠재력이 내 몸에 실제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팔꿈치와 무릎이 내가 가진 줄도 몰랐던 타고난 무기라는 사실을 배웠다. 나는 앞으로 차기와 뒤로 차기를 배웠다.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싸우는 법을 배웠으며 내가 그런 싸움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 수전 브라운 밀러,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남성,여성,그리고 강간의 역사>, 오월의봄, 2018
3.
여성이 공격성을 기른다고 해서 힘없는 사람을 괴롭히거나
내 욕심 채우려고 다른 사람을 공격한다는 것은 아니겠지요.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부당함이나 괴롭힘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누군가가가 나 또는 다른 사람을 공격하려고 하면
일단 회피하고 움츠러들기 보다 맞서 싸울 수 있는 길을 찾는다는 거겠지요
또한 마음의 공격성이나 분노를 느끼고
이를 운동이든 예술이든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심리적으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이 가지는 마음의 병 가운데 상당수는
공격성이나 분노를 억누르고 표현하지도 못해서 생기는 것은 아닐까도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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