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예술과 함께

그녀의 억울한 죽음, 그리고 멘델스존

순돌이 아빠^.^ 2019. 10. 31. 07:14

해도 뜨지 않고
순돌이도 깨어나지 않은 시간
멘델스존의 '무언가'를 듣습니다

여러 곡들이 흘러가다 어느 한 곡에 이르렀고
문득 지난날 읽은 <그리스인 조르바>에 나왔던 한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그저 '과부'라고만 불리던 사람이었지요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미움과 증오로 죽이고
돌을 던지고 칼을 휘둘러 죽입니다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남을 해친 것도 아닌데 어느새 마녀가 되고 악마가 되어 버린 겁니다





둥 둥 둥 크게 울리는 피아노 소리가 죽어간 이를 안타까이 여기는 마음이라면

다 다 다 여리게 흐르는 피아노 소리는 그녀에게도 행복했을 시절을 축복하는 마음입니다

남기고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그 많은 꽃들은 지금도 바닷 바람과 함께 흔들리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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