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퍼는 어미 쥐와 새끼 위의 연결 고리가 신체적인 것이고 생명을 좌우하는 것임을 깨달았을 뿐만 아니라, 결속 그 자체는 여러 가닥의 가는 줄로 짜여져 있어 각각의 줄은 신체를 조절하는 통로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어미는 새끼의 생리 작용을 지속적으로 조절한다. 그러한 영향력이 전달되는 줄 하나를 차단하면, 그에 해당하는 새끼의 생리적 매개 변수에 혼란이 일어난다. 어미가 없어지면 새끼는 모든 유기적 통로를 한꺼번에 잃어버린다. 줄에 매달린 꼭두각시처럼 그 줄을 자르면 새끼의 생리작용은 한꺼번에 무너져서 절망의 폐허더미로 변한다. - 119
- 토머스 루이스, <사랑을 위한 과학>, 사이언스북스, 2002
'사랑.평화.함께 살기 > 생명.인간.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착 매커니즘과 부정적인(?) 관계 맺기 (0) | 2020.01.16 |
---|---|
사랑과 뇌, 공격성과 폭력 (0) | 2020.01.15 |
대뇌 변연계와 다른 존재의 감정 (0) | 2020.01.15 |
시사직격ㅡ 목사님 어디로 가시나이까 (0) | 2019.12.23 |
다른 사람과 교류하며 느끼기보다 생각 속에 머무르는 사랑 (0) | 2019.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