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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골리와 인종주의

순돌이 아빠^.^ 2020. 2. 19. 20:11

반면에 아서는 범주에 대한 혼란을 암시하는 발언을 자주 했다. 가령, 그는 유대인이나 가톨릭 신자에 대해 거의 강박적인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 그는 최근에 만난 사람들 중에서 지나치게 많은 사람을 유대인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성향은 프레골리라 부르는 또 다른 희귀 증세를 떠올리게 한다. 프레골리 환자는 모든 곳에서 같은 사람을 계속 본다. 거리를 걸어갈 때 거의 대부분의 여자가 자신의 어머니로 보이고, 젊은 남자는 전부 자신의 형제로 보인다. 

...

프레골리와 비슷한 착각이 정상적인 두뇌에서도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이것이 인종주의적인 일반적 전형을 형성하는 기초는 아닐까? 인종주의는 거의 하나의 단일한 물리적 유형을 향하고 있다(흑인, 아시아인, 백인 등). 어떤 시각 분류에 속하는 단 한 명의 구성원에 대한 한 번의 불쾌한 경험이 변연계에 모종의 연결을 만들어낸다.

이런 연결은 부적절하게 일반화되어 그 분류에 속하는 모든 구성원에게 적용된다. 그리고 이는 고위두뇌중추에 저장된 정보들에 입각한 '지성적 교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실제로 이러한 감정적 조건반사가 우리의 지성적 견해를 덧칠할 수 있다.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다) 그 결과가 인종주의의 악명 높은 완강함이다. - 319


- 라마찬드란, <라마찬드란 박사의 두뇌 실험실>, 바다출판사,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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