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배움-여러가지

만물박사, 무엇이든 알고 있다는 느낌

순돌이 아빠^.^ 2020. 4. 13. 17:42

이와 같은 만물박사들은 사회의 어느 특정 계층에서나 이따금, 아니, 아주 빈번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무엇이든 알고 있고, 쉴 새 없는 호기심에 가득 찬 자신들의 지혜와 능력을 멈추지 않고 한 곳에만 집중시킨다. 오늘날 어느 사상가가 지적했듯이 이들이 집중하고 있는 곳에는 보다 중요한 인생에 대한 관심과 견해가 결여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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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어디서 근무를 하는데 그의 지인이 누구이고, 재산은 얼마나 있는가, 또 어디의 현지사가 아무개인데, 그가 누구와 결혼을 했는지...누구와 사촌지간인지...등등의 모든 지식을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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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박사들은 흔히 자신들의 지식이 완전한 학문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에 위안을 받으며 자존심을 세우고, 고상한 정신적 만족감까지 느낀다. - 15



- 도스또옙스끼, <백치>, 동서문화사,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