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말했듯이 '환자는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잠재성을 가두고 있기 때문에 죄가 있는 것이다'
그들 존재의 모든 가능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여성의 병리학으로 연구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그것이 정상적인 여성의 적응이라고 간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뇌가 손상된 환자와 다른 이유로 현실 세계와 관련되는 능력을 박탈당한 조현병 환자를 연구했던 신경학자, 정신과 의사의 통찰력은 가정주부의 역할에 적응한 수백만 명의 여성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었다. 그런 환자들은 현재를 초월하고 가능성에 비추어 미래를 구체화하기 위해 행동하는, 인간만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특징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 540
어떤 가정주부가 나에게 말했듯이 '나는 진정한 문제를 알 수 있어요. 그것은 나를 자포자기하게 하는 미칠듯이 지루한 나나들이 반복된다는 것이죠' 여성성의 신화에 따라서 살고 있는 가정주부는 미래에 대한 개인적인 목표가 없으며 자신의 삶을 설계하지 않는다. 그러나 완전한 능력을 불러일으키는 목표가 부재한 상태에서는 자아실현을 이룰 수 없다. 그런 목적이 없다면 그들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감각을 상실한다. - 542
자아 존중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오직 실제 재능과 능력, 성취에만 근거할 수 있다. 부당한 칭찬을 받는 게 아니라 다른 살말에게 응당한 존경을 받는 데 근거하는 것 - 544
자아 정체성에 대한 욕구, 자아 존중에 대한 욕구, 성취하고픈 욕구, 마침내 독특한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까지, 여성의 욕구가 그녀 자신이나 우리 문화 속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되지 않는다면, 여성은 그녀에게 열려 있는 유일한 통로에서 정체성과 자아 존중을 찾도록 강요받는다. 성적 충족, 모성애, 물질 소유를 추구하는 것 말이다. - 545
- 베티 프리단, <여성성의 신화>, 갈라파고스,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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