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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남성들의 분노와 투쟁

순돌이 아빠^.^ 2020. 12. 4. 16:33

내 근처에 있던 학생 서너 명도 갑자기 치고받고 싸우기 시작했다. 눈빛만 마주쳤을 뿐인데 욕설을 퍼붓고 주먹다짐을 벌이기 시작했다. 나조차도 알아듣기 힘든 심한 사투리로 피를 갈망하는 수컷의 분노를 서로에게 마음껏 쏟아부었다. 합리적인 이성이 지배하는 안전한 곳일 줄 알았던 장소에서 예상치 못한 위험을 감지한 나는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 21

 

- 엘레나 페란테,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한길사, 2020

 

이런 저런 근사한 또는 커다란 이유를 댈 때도 있지만

어떤 개인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고 하지만

 

전투기와 탱크를 몰며 전쟁을 벌이고

총과 칼을 들고 패싸움을 하고

 

서로가 가진 것을 무너뜨리려고 하고

욕하고 의심하고 헐뜯고 비판하며

 

가슴 깊은 분노와 욕망을 어쩌지 못해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우는

 

tv.kakao.com/v/413867322

<날아라 개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