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드가 과부들은 철저한 은둔 생활을 하고 있어. 내 의뢰인이 돌아가셨으니 그 집의 남성은 두 번째 부인의 젖먹이 아들이 유일하단다”- 29
“파리드 씨는 왜 두 번째 부인을 들이신 거죠?” 퍼빈이 물었다. 의뢰인이 좋은 인성의 소유자라는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듣기는 했지만, 일부다처제에 대해서라면 꺼림칙한 기분이 들었다.
…
“그야 뻔하지” 잠셰지가 자신의 숱 많고 희끗희끗한 눈썹을 치켜세웠다. “자식을 보려고”
“하지만 첫 번째 부인인 라지아 베굼이 딸을 낳았잖아요. 이제 열한 살이 되었겠네요” 퍼빈이 차분하게 말했다. “계승자가 있었다고요”
“하지만 아들이 없었잖아. 그에게는 공장을 맡아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 32
퍼빈은 1920년 12월에 쓰인 그의 부고를 검토했다. 부고는 그의 공장과 자선을 언급했고, 무지막 문장을 다음과 같았다. ‘파리드 씨에게는 아들 하나를 포함한 유족이 있다’
보고는 그의 아내와 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타임스> 편집자는 그들이 중요하지 다고 생각해서 부고에서 뺀 걸까. - 37
- 수자타 매시,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딜라일라북스, 2021
'좋은 인성'임을 평가하는 것과 여성을 하찮게 여기거나 남성을 우월하게 여기는 것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흑인을 업신여기고 백인을 우대하는 사람이 '좋은 인성'의 소유자가 될 수 있을까요?
신분[身分]
(1)개인의 사회적 지위나 자격
(2)(기본의미) 혈통이나 가문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몇 개의 등급으로 구분한 사람의 지위나 자격. 제도적으로 등급에 따라 권리와 의무가 다르며 세습되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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