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다운 남자>에서 프랭크 피트먼은 남자들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들 대부분이 사랑받기를 원하는 반면, 누군가를 지배하려 하는 사람들은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기꺼이 사랑을 포기한다” 어떤 남자든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꼭 감정적으로 건강해야 하거나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 124
가부장적 조건에서 승리하는 남성들은 그들 삶의 질적 측면에서는 패하게 마련이다. 그들은 사랑으로 연결되는 대신 가부장적 남자다움을 선택한다. 먼저 자기애를 포기하고, 그 다음에는 그들이 줄 수 있고 받을 수 있으며 그들을 다른 이들과 연결해줄 사랑을 포기한다. - 133
결국 폭력에 반대하고 죽음에 반대하기로 하는 남자들은 충만하게 잘 살고 싶기 때문에, 그리고 사랑을 알고 싶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이들이 진짜 영웅인남자들, 우리가 그 삶을 알고 존중하고 기억해야 하는 남자들이다. - 136
- 벨 훅스, <남자다움이 만드는 이상한 거리감>, 2017, 책담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면서 우리는 조선인을 사랑한다고 하면
그 말을 믿을 수 있을까요
나를 괴롭히는 사람에게 순종할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을 참으로 사랑할 순 없겠지요
높은 지위를 갖기 위해 온 에너지를 쏟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느끼고 함께 성장할 기회가 있을까요
곁에 없는데 함께 할 것도 없고
마음이 없으니 나눌 것도 없겠지요
지배하면 사랑 할 수 없고
지위를 쫓으면 사랑이 떠나겠지요
존중하고 아껴줘야 사랑할 수 있을테고
함께 하고 곁에 있어야 사랑도 머물테구요
액션 영화에 자주 나오는 사람이 강하고 싸움 잘하고 임무를 잘 수행하는 남성이에요.
그리고 또한 자주 보이는 모습이 이혼하고, 자식들은 가끔 만나면서 얼추 반쯤 망가진 채 혼자 살고 있구요.
강하고 싸움 잘하고 임무를 잘 수행하는 거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그리고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기보다는
삶의 균형이나 적절함 같은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에서 삶의 안정감이나 편안함 같은 것을 느끼며 사는 것도 괜찮아요.
그러다 정말 꼭 필요하면 힘과 열정을 쏟아보기도 하구요.
야구에서 선발투수는 하루 투구를 하고 나면 며칠 쉬었다 다시 등판을 해요.
선발투수가 불펜투수처럼 일주일에 두 번 세 번 계속 던지면 어깨가 금새 망가지겠지요
그 순간에는 그리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고
내가 꼬꾸라지더라도 올라야 할 것이 있을 수 있어요
나는 사랑이나 행복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고 하면 그걸 누가 말리겠어요
그냥 각자의 삶이 있는 거니까요
다만 나중에 너무 초라하거나 외롭지 않게
쏟을 땐 쏟고
나눌 땐 나누고
함께 할 땐 함께 할 수 있다면
삶이 좀 더 풍성해질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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