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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나 임무에 집착하며 공격적인

순돌이 아빠^.^ 2021. 6. 1. 06:52

극단적으로 남성화된 뇌 시스템을 생각해 보려면 영화에 나오는 액션 영웅들을 떠올리면 된다. 유별나게 임무에 집착하는 이 영웅들은 대뇌의 좌반구와 우반구 사이에 별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귀청을 울리는 폭발음 같은 것을 좋아하는 그들은 언어 뉴런의 수가 아주 적기 때문에 시끄러운 소리에 별로 개의치 않는다. 이들은 언어에 의존하지 않는다. <터미네이터에서> 아놀드 슈워츠제네거의 대사는 세 단어 정도가 전부다. 

 

이런 남자들은 직접적인 공감보다는 공격성을 강조한다. 전두엽으로 적은 양의 신경물질을 전달하고 비대화된 편도체를 가지고 있으며 테스토스테론 양도 많다. 슈워츠제네거가 연기한 전형적인 남성 캐릭터는 자신이 유대감을 가진 사람에게는 열정적이지만 그 외 사람들에게는 무감각하다. - 46

 

- 마이클 거리언, <남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좋은책만들기, 2012

 

https://youtu.be/-WIwQlMesr0

https://youtu.be/fpBvNxY-06s

부처님 오신날 조계사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하느님을 믿으라고 하다니...참 어이없고 황당하다 그죠?

 

그러면 이런 일은 왜 일어나는 거고, 이 사람들은 왜 이러는 걸까요?

 

믿음 때문에? 편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어떤 믿음,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직접 나서서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건 아니잖아요. 

 

뇌의 작동과 호르몬 양의 차이가 있는 걸까요?

 

조계사 앞에서 이러는 것도 문제지만...어찌보면 다른 일에 비하면 그나마 이정도이니 다행이다 싶은 마음도 들어요.

 

https://youtu.be/z6CZvIeUJOU

일본의 카미카제. 미국과의 전쟁에서 비행기를 몰고 직접 배에 충돌.

1911년 육군중앙유년학교(육군장교를 지원한 소년에 대해 육군사관학교의 예비교육을 실시하는 토요코오에 있었던 학교-옮긴이)에서 보병을 지망하는 사람이 작곡한 [보병의 노래]...가사는 다음과 같다. 

 

드리워진 가지에 핀 사쿠라꽃인가 제복 깃의 색깔은 

꽃잎은 스미다 강가에 눈보라처럼 흩날리니 

일본남자로 태어났다면 

전선의 꽃으로 지리라

 - 오오누키 에미코, <사쿠라가 지다 젊음도 지다>, 모멘토, 2007

 

유대인들의 공격을 피해 피난을 떠나는 팔레스타인인들. https://www.aljazeera.com/features/2017/5/23/the-nakba-did-not-start-or-end-in-1948

일본이 조선인들을 향해 국가의 명령이니 천황의 말씀이니 하는 것들을 내세우는 이들이나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하느님의 말씀이니 약속이니를 내세우는 이들이나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에서 이슬람과 신을 내세우며 다른 종교인들이나 여성들을 공격하는 이들을 보면

그들은 그들 나름의 신념이나 의무감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따져보면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할 뭔가가 없을 때조차 

누가 시킨것마냥 의무감을 느끼고 무슨 임무를 받은 것마냥 그냥 자신이 그렇게 느끼는 거에요.

그것도 강하고 뚜렷하게.

그러니까 그런식으로 말하고 행동할 수도 있는 거겠지요. 

https://youtu.be/GDKzpWUn-tM

1987

혼자 그냥 그렇게 느낀다면야 안타깝지만 뭐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그런 느낌을 바탕으로 타인을 공격하고 파괴적인 행동을 한다면 그게 문제가 되는 거겠지요.

 

나와 내가 속한 집단의 사람들처럼 다른 사람도 기쁨을 느끼고 행복을 꿈꾸며 아픔과 고통을 느낀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거에요.

그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느낌,

저들은 악이고 질병이며 우리는 선이고 정의라는 생각

그런 것들만 가지고 행동에 나서고 공격을 일삼는 거지요.

일본

나치

이스라엘

탈리반 등등

그들은 서로 다르면서도 비슷한 뇌와 마음의 상태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요.

 

만약 그렇다면 

당장에는 이들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는 사회적 힘이나 제도 같은 것이 필요할테고

장기적으로 그들이 이런 심리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치료와 상담 같은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