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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치, 정체성, 삶의 의미를 찾는 남성

순돌이 아빠^.^ 2021. 6. 1. 12:23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자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올바로 알지 못하면 자기가치를 평가절하하며, 다음 중 한 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자신의 절망감을 표출하는 경향이 있다.

-인생과 남녀관계에서 죽을 때까지 발견할 수 없는 뭔가 중요한 것을 찾아 방황하게 된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자신의 방황을 막는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게 된다.
….
- 여자를 이기려는 힘만을 추구하게 된다.
-윤리적으로 허용되는 행위의 한계까지 밀어붙이고, 그 때문에 다른 사람이 상처를 받아도 고백하지 않게 된다.(예를 들어 상도덕을 위반하거나 불법적인 일을 돕는다)

-정체성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거나 영역적 권위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사회적 신체적으로 해치려고 한다. (예를 들어 폭력단에 가입하거나 테러집단에 가담한다)

..

이 남성이 겪은 것과 같은 정체성 위기는 현대사회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것은 너무나 많은 남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이지만 결코 그 답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들은 스스로 존재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기 위해 전적으로 일에만 매달리게 되고, 여자를 억압하려 들고, 다른 사람을 지배하려 하거나 상처를 주게 된다. - 68~70

 

남자들은 자기가치와 개인적 힘을 추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친밀함은 두번째로 하는 경향이 있다. 

남자들은 일부러 고통을 찾아나선다. 그리고 그 고통에서 얻은 영광의 상처를 과시하고 싶어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힘있고 가치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기 위해 자신의 둥지를 떠나 멀리 추상적인 목표를 향해 날아간다.

남자들은 자신의 용맹함과 용기를 보여주고, 자신이 생각했을 때 매우 고귀해 보이는 추상적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것을 동경한다. - 71-72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더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자신과 다른 사람을 극한까지 밀어붙이고 독립적으로 행동한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위계질서를 분명히 하려고 하며, 이 과정에 자신이 다치게 되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 74

 

남자는 자신이 중요하다는 느낌과 자아존중감을 자녀들로부터 많이 얻는다.

내담자 한 사람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남자들은 인생에서 뭔가 대단한 걸 이루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여자들은 소소한 것에서 뭔가를 이루려고 하는데 말이요” - 79

 

앞에서 남자가 창문 밖 세상을 바라보는 이미지로 비유했던 소명의식은 자세히 살펴봐야 알 수 있는 남성의 생물학적 경향이다. 소명의식이란 남자가 호르몬과 뇌의 자극을 받아 권위를 획득하고 자아가치를 개발하는 일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생물학적 경향을 말한다.

남자아이는 성인이 되어 자기 인생을 이끌어갈 기준이 되는 숭고한 인생의 의미, 즉 하늘에서 내려준 소명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 84

 

이 과정에서 남자는 자아의 조각들 중 증명된 것만 한데 모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져온다. 그래서 남자는 아내나 여자친구에게 끊임없이 이렇게 묻는다.

“나 잘했지? 내가 가치있는 인생을 살고 있는 거지?” - 85

 

일생을 통해 여자와 남자 모두 열등감, 부적응감, 낮은 자존감이라는 절망에 한 번쯤은 빠진다. 모든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했다건, 큰 일을 이루지 못했다거나, 안정감과 부, 명예, 권력을 얻지 못했다는 존재론적인 불확실성을 느낀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최소한 겉보기에 남자들은 자신의 유약함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 그들은 그저 계속 자기 능력을 개발하고, 자기를 과시하고, 사회적 위계질서에서 힘을 얻고, 그 힘을 사용하도록 자신을 채찍질할 뿐이다. - 86

 

어렸을 때부터 남자아이는 계속 뭔가를 추구하고, 큰 목표를 세우고, 자신이 강하다고 느끼기 위해 남을 깔보고, 집 근처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고, 그리고는 다시 바깥세상을 탐험한다. 

그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라면 전쟁에서 목숨을 버리는 것 같은 위험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 87

 

심리학적으로 자살폭탄 테러범은 ‘대의’를 통해 삶의 의미를 얻는 것에 집착한다. 그들이 성장한 사회환경에서 얻은 삶의 가치로 발견한 길, 즉 그들의 소명은 신의 이름으로 혹은 조국의 이름으로, 가족의 이름으로 자기 몸을 파괴하게 된다. - 88

 

- 마이클 거리언, <남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좋은책만들기, 2012

https://youtu.be/CD1GV3Z9yAQ

모든 남성들이 그렇다거나

원래 수컷들은 그래 라기 보다는

저 자신을 봐도 그렇고 

여러 남성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요

 

뭔가 큰 일이 벌어질 것 같고

뭔가 의미 있고 멋진 일을 해야  할 것 같고

뭔가 남들에게 내세울만한 것이 있어야 할 것 같고 

뭔가를 이루지 못하면 찌질해지는 것 같고

https://youtu.be/fpBvNxY-06s

그게 근육이든 지위든 명예든 학력이든 돈이든 지식이든 

하다못해 사돈의 팔촌의 옆집에 누가 산다는 것이든

그것도 안되면 내가 소주를 몇 병까지 먹을 수 있다는 것이든

 

남들이 보면 도대체 그게 뭐라고 

저렇게까지 하나 싶지만

본인한테는 그것이 너무나 중요해서

그것을 이루지 못하면 존재의 이유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자기가치나 정체성을 나름 찾거나

그래도 적절한 방향을 찾으면 다행인데

만약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속에는 답답함과 분노가 이글거리다

누가 나를 얕납아 보거나 하찮게 여기는 것 같으면

공격하고 비난하며 싸우려 들고...

 

아니면 자신보다 약한 여성이나 집단을 지배하고 통제하면서

나도 무언가 힘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며

뿌듯해하고 흐뭇해하고 자신감이 차는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