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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의지하고도 싶고 망설여도지는

순돌이 아빠^.^ 2021. 6. 20. 12:22

세서는 또한 화덕 앞에 선 자신을 힘껏 끌어안아주던 그의 두 팔을 떠올리며 믿고 싶어졌던 유혹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그래도 괜찮을까? 이대로 진도를 나가며 감정을 느껴도 괜찮을까? 진도를 나가며 뭔가에 의지해도? - 71

 

이건 폴 디의 책임이었다. 그와 함께 있으면 감정이 빠르게 겉으로 솟아올랐다. 모든 게 본모습을 찾았다. 단조로운 것은 단조롭게 보이고 열은 뜨거웠다. 창문에는 갑자기 전망이 생겼다. 게다가 그가 노래하는 사내가 되었을 줄이야. - 73

- 토니 모리슨, <빌러비드>, 문학동네, 2018

 

많이 속았었고

많이 두려우면

 

믿고 싶은데 믿기가 어렵고

의지하고 싶은데 의지가 하기가 어려워요

 

또 속고

또 상처 입을까봐

 

이걸 달리 말하면

인간이란 게

누군가를 믿고 신뢰하고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고

의지도 하고 도움도 주고 받으며 살고 싶은 거겠지요

<이 구역의 미친 X>에 나오는

민경이 그럴 것 같아요. 

 

믿었던 사람이 나를 속이고

사랑했던 사람이 나를 괴롭히면

 

믿고 의지하고도 싶고 

망설여지고 괜한짓 말자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