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자가 어떤 마음으로 연주를 하는지는 몰라요
물어보지 않았는데 당연히 알 수가 없지요^^
같은 곡이라도 연주하는 사람에 따라
뭔가 다른 게 떠오를 때가 있어요
오늘 아침에 재클린 뒤 프레가 연주하는 바흐의 곡을 들으니
강인함이나 의지 같은 게 떠올랐어요
남을 딛고 올라서겠다는 강인함이나 의지라기보다는
내 앞에 다가오는 곤란이나 힘겨움을 이기고 나아가겠다는 강인함과 의지 같은 거
바흐의 곡보다는
재클린 뒤 프레의 연주에서요
뭐랄까 활을 잡고 현을 긋는데
그 현의 소리에 뭔가가 담겨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숨을 헉헉대게 만드는 여름이 지나고
어느새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해요
왜 그런 게 있잖아요
처음 입에 넣었을 때는 별 맛이 없는 것 같은데 갈수록 입안에서 향이 짙어지는 커피 같은 거
우직한 자가 산을 옮기듯
묵묵하게 뚜벅뚜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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