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머리카락 기부하기

순돌이 아빠^.^ 2021. 9. 10. 14:28

http://www.givehair.net/main

피아노샘이 어머나 운동본부에 머리카락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고 해서 저도 도전(?)했어요.

 

머리카락이야 큰 힘 들일 것도 없고 그냥 놔두면 자라는 거니까요. ^^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길게 머리를 길렀어요. 25cm 이상 되어야 한다고 해서 중간중간 줄자를 대고 길이를 재어보곤 했다니까요 ^^

연합뉴스

머리 기르는 과정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음...올 여름 무지 더웠잖아요.

 

야구 경기를 보면 치어리더들이 나와요. 정말 긴 머리를 한 채 춤을 추고 응원을 하는데...그 분들은 그 긴 머리를 하고 많이 덥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저는 겨우 25cm를 목표로 기르는데도 머리에서 자꾸 땀이 나고 답답하기도 하고 ㅋㅋㅋ

 

게다가 그전에는 머리를 감고 나서 그냥 수건으로 닦고 나면 그만이었는데...머리가 기니까 감고 나서 선풍기 앞에 앉아 머리를 이리저리 돌려 가며 한참을 말려야 되더라구요. 안 그러면 곧 머리가 가려고 비듬이 생기고 그래서...

 

이번에 머리를 길러보면서 치어리더분들이 정말 대단하다 싶었어요. 응원을 하느라 땀도 많이 흘릴 건데 매일 어떻게 머리 관리를 하시는지... ^^

 

25cm가 되겠다 싶어 미용실에 갔어요. 

 

저기 사장님...죄송한데...제가 부탁이 있어서요. 머리를 기부하려고 하는데...

아! 그래요? 여기 머리 기부하는 분들 많이 와요. 

 

그러시더니 자를 꺼내시고는 일일이 머리를 한묶음 한묶음 길이를 재시면서 잘라서 모아주시더라구요.

 

요즘 무릎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아서 병원에 치료 받으러 자주 가요. 간호사분들이 그러는 거에요.

 

어머 머리 자르셨네요.

네...^^

더 젊어 보여요.

그래요? 헤헤...머리 기부하려고 잘랐어요.

어머 정말이요? 그러니까 더 멋져 보여요

감사합니다. ^^

 

오늘 택배 배송을 완료했다는 문자를 받았어요. 기분 좋네요. 

 

신체발부수지부모라고 했잖아요. 몸이든 털이든 부모로부터 받았으니 그만큼 좋은 곳에 쓰면 좋잖아요.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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