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착취.폭력/지배.착취.폭력-여러가지

지배자의 선전 아니라 스스로 검토하고 물음을 던지기

순돌이 아빠^.^ 2021. 9. 14. 10:28

주민 다수에게는 항상 두 가지 현실이 존재했다. 당의 진실, 그리고 경험에 따른 진실이었다. 그러나 소련 언론이 전시재판, ‘첩자’와 ‘적’의 극악무도한 행동으로 들끓던 대숙청 시기에 선전으로 조작된 세계의 실상을 간파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언론 보도를 안중에 두지 않고 숙청의 기본 전제를 의문시하려면, 보통 다른 가치 체계와 연결된 비상한 의지력이 있어야 했다.

일부 사람들은 종교나 민족이 달라서, 또 다른 사람들은 다른 당의 신조나 이데올로기 때문에 비판적 관점으로 볼 수 있었다. 일부 사람들의 경우 아마도 나이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그들은 결백하면 체포되지 않는다는사실을 믿기에는 러시아에서 반대 사례를 너무 많이 보았다). 그러나 소비에트 세계밖에 모르거나 가족에게서 다른 가치관을 물려 받지 못한 서른 살 이하의 사람이, 선전 체계 밖으로 나가 정치적 원리를 의문시하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 453

 

올랜도 파이지스, <속삭이는 사회1>, 교양인 2013

 

"새역사 창조에 신명바치겠다" 전두환육군대장 전역식. 조선일보
홀로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