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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과거를 되짚어 보고 뉘우치고 나아가는

순돌이 아빠^.^ 2021. 9. 16. 16:14

생애 말년에 시모노프는 스탈린 체제에서 자신이 수행한 역할에 점점 더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마치 속죄라도 하려는 양 그는 스탈린 시대에 검열당했거나 억압받은 작가와 예술가들의 작품을 열심히 후원하고자 했다. - 481

 

시모노프가 말년에 정치 사상에서 보인 새로운 발전은 그가 자신의 과거를 재검토한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소모노프는 스탈린 통치 시기에 자신이 한 행동에 점점 더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게 되면서 그는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도록 이끌었던 정치 체제를 더욱 비판적으로 보게 되었다. 

저는 평생 제가 한 많은 일들이 부끄럽습니다. 제가 알기로, 제가 했던 일들이 모두 다 좋았던 것은 아니었으며, 언제나 가장 숭고한 도덕적 원칙에 따라 행동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

제가 충분한 의지와 용기 없이 행동한 결과 일어난 일들입니다. 저 자신은 잘 압니다. 그리고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이를테면 일종의 참회 같은 걸 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건 개인의 사적인 문제이지요. 이 이야기를 하는 까닭은, 이 일을 기억함으로써 누구라도 저와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저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지금 이 순간부터 저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과거에 제가 했던 도덕적 타협을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 - 484-486

 

올랜도 파이지스, <속삭이는 사회2>, 교양인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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