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예술과 함께

좀 더 따뜻한 소리였으면 좋겠어요

순돌이 아빠^.^ 2021. 11. 27. 12:45

피아노 수업을 했어요. 요즘은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 가운데 가보트를 배우고 있어요. 

 

샘 : 시솔레 이 부분의 소리가 좀 더 따뜻하면 좋겠어요.

나 : 따뜻함이라...샘 혹시 플란다스의 개 생각나세요?

샘 : 네

나 : 플란다스의 개 그림도 그렇고, 거기 나오는 네로가 참 따뜻한 사람이잖아요.

 

https://youtu.be/QIuRjoicafU

플란다스의 개와 네로를 생각하며 다시 건반을 눌렀어요

 

샘 : 어머 정말 따뜻한 소리가 났어요

나 : 헤~~~

샘 : 근데...우세요?

나 : 우는 건 아닌데...근데...네로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요. 

샘 : 맞아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치면 표현하는데 도움이 될 거에요

 

여러 음들 가운데 좀 더 깊고 큰 소리를 내고 싶을 때는 파트라슈를 생각했어요. 파트라슈가 컹컹 짖는다는 느낌으로.

 

정말 마음이 울컥하는 게 눈물이 맺히더라구요.

플란다스의 개

네로와 파트라슈,

언제 어느 곳에서건

아프지 말고 

따뜻한 행복을 누리며 살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