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수업을 했어요. 요즘은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 가운데 가보트를 배우고 있어요.
샘 : 시솔레 이 부분의 소리가 좀 더 따뜻하면 좋겠어요.
나 : 따뜻함이라...샘 혹시 플란다스의 개 생각나세요?
샘 : 네
나 : 플란다스의 개 그림도 그렇고, 거기 나오는 네로가 참 따뜻한 사람이잖아요.
플란다스의 개와 네로를 생각하며 다시 건반을 눌렀어요
샘 : 어머 정말 따뜻한 소리가 났어요
나 : 헤~~~
샘 : 근데...우세요?
나 : 우는 건 아닌데...근데...네로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요.
샘 : 맞아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치면 표현하는데 도움이 될 거에요
여러 음들 가운데 좀 더 깊고 큰 소리를 내고 싶을 때는 파트라슈를 생각했어요. 파트라슈가 컹컹 짖는다는 느낌으로.
정말 마음이 울컥하는 게 눈물이 맺히더라구요.
네로와 파트라슈,
언제 어느 곳에서건
아프지 말고
따뜻한 행복을 누리며 살았으면...
'예술 > 예술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렘이에요 설렘, 라두 루푸Radu Lupu의 슈베르트 (0) | 2022.01.15 |
---|---|
깊이가 있으면서 배려할 줄 아는 (0) | 2021.12.03 |
아름다움을 느끼기 어려운 삶은 (0) | 2021.11.21 |
깊은 소리와 함께 (0) | 2021.11.20 |
누가 1등이고 누가 2등인가?? | 콩쿠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0) | 2021.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