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스의 경우 가장 격하게 반대한 건 그녀의 첫 남편이었다. 그는 릭스를 자기 방식대로 길들이기 위해서라면 주먹을 쓰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어떤 해에는 그가 릭스를 너무 자주 때려서 팜프레시에서 일하는 릭스의 친구들이 그녀에게 안대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기도 했다(이 선물은 비참할 정도로 딱 맞았다. 릭스의 회상에 따르면 그 선물을 풀어 본 날 그녀의 두 눈에 멍이 들었기 때문이다) 릭스는 아메리칸상이안미드에서 일하기 전에는 남편의 구타를 그저 견뎌 내기만 했다고 말했다. 집이 남편의 소유였고, 남편이 일을 할 때는 자신보다 더 많은 돈을 집에 갖다 줬는데, 아들과 자신의 부모를 건사하느라 돈이 너무 절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그녀도 그럭저럭 돈을 벌게 되면서 남편을 떠날 힘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사이안아미드의 일자리가 내게 그렇게 중요했던 거죠” 그녀는 말했다. “언젠가 내가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 644
이 여성들에게 일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다. 형편 때문에, 믿을 수 없는 남자들 때문에 반드시 해야만 했고, 자립과 자존감의 기본적인 원천이기도 했다. 이들은 일을 해야만 했고, 또 원했다. - 655
- 수전 팔루디, <백래시-누가 페미니즘을 두려워하는가?>, 아르테, 2021
'성.여성.가족 > 성.여성.가족-여러가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전히 실종된 여성 인권 운동가 6명 (0) | 2022.02.14 |
---|---|
여성에 대한 폭력과 그에 대한 분노 (0) | 2022.01.31 |
여성의 요구와 자율성에 대한 남성의 분노와 두려움 (0) | 2022.01.27 |
사회적 요인은 빼고 여성 내면의 문제라고만 하는 (0) | 2022.01.27 |
반페미니즘, 개인적인 응어리와 갈망 또는 불쾌감 (0) | 2022.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