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차 운반부 여자들이 상점에 올 때마다 메그라의 아내가 침실을 비워준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것을 사실이었다. 광부가 외상 거래를 연장하기를 원할 때는 자기 딸이나 아내를 보내기만 하면 되었다. 고분고분 말만 잘 들으면, 못생겼든 예쁘게 생겼든 그런 건 아무 상관 없었다.
여전히 눈빛으로 메그라에게 간청하던 라 마외드는 그가 조그만 눈을 가늘게 치켜뜨며 그녀의 옷 속을 꿰뚫어보는 것 같은 불쾌한 느낌에 화가 났다. - 1권 146
다시 몽수를 가로질러 갈 때, 라 마외드는 단호한 태도로 메그라의 상점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에게 거듭 간청한 끝에 빵 두덩어리와 커피, 버터 그리고 100수까지 기어이 빌렸다…그가 원하는 사람은 라 마외드가 아닌 카트린이었다. 그녀는 딸을 보내 나머지 음식을 가져가라는 그의 말을 듣고서야 그 사실을 깨달았다. - 1권 155
- 에밀 졸라, <제르미날>, 문학동네
아프고
더럽고
이렇게까지 해서 살아야 하나 싶고
할 수 있다면 죽여버리고도 싶고
어디 말하지도 못하고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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