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평화.함께 살기/삶.사랑.평화

서로 사랑하며 이롭게 하는 것을 바랄 뿐

순돌이 아빠^.^ 2022. 5. 2. 22:00

묵자가 말했다.

 

“천하에 무슨 일을 할지라도 법도가 없어서는 안 된다. 법도가 없는데도 일을 잘 할 수 있는 경우는 없다”

 

설령 학문에 뛰어난 선비로서 장수나 재상이 된 자일지라도 일을 처리할 때는 법도가 있어야 하고, 각종 직업에 종사하는 전문 장인일지라도 일을 할 때는 법도가 있어야 한다. 장인들은 곱자로 네모꼴을 만들고 그림쇠로 원을 만들고 먹줄로 직선을 긋고 줄이 달린 추로 수직을 맞추고 수준기로 수평을 헤아린다.

기술 있는 자는 법도에 알맞게 할 수 있을 것이고, 기술 없는 자 또한 비록 알맞게 할 수는 없을지라도 법도에 따르면 일을 훨씬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160

 

그렇다면 무엇을 치국의 법도로 삼아야 좋은 것일까?

하늘은 반드시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며 이롭게 하는 것을 바랄 뿐 결코 서로 미워하며 해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 162

 

세상에는 사람들을 두루 사랑하고 이롭게 해 복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람들을 두루 미워하고 해침으로써 화를 입는 자도 존재하는 것이다. - 165

 

- 묵자, <묵자>, 인간사랑, 2018

 

상애상리相愛相利

상오상적相惡相賊

자유와 해방을 추구하든

민주주의와 인권을 추구하든

 

그 뿌리가 되고 중심이 되는 

어떤 가치나 지향 같은 게 있겠지요

 

자본주의의 뿌리가 착취이고

가부장제의 중심이 지배이듯이 말입니다

서로를 사랑하고 이롭게 하려는 마음과

그 마음을 사회 속에 실현하는 제도가 튼튼하지 못하면

 

자유를 외치던 자가 어느새 지배자가 되고

공정을 내세우는 자가 어느새 제 잇속만 챙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완전한 인간도 

완전한 사회도 없습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능력들

다른 존재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되새기며

 

외로운 이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며

 

조금 더 나아지고

조금 더 새로워지려 노력하는 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