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예술과 함께

아는만큼 들린다?

순돌이 아빠^.^ 2022. 5. 14. 09:42

드럼을 잠깐 배웠어요. ‘잠깐’이었던 이유는 슬프게도…

 

다리에 문제가 생겨서 몇 달 치료를 받았어요. 그리고 상태가 좋아져서 드럼에 도전(?) 했는데…다리에 힘을 줘서 계속 북을 치다보니 다시 아프기 시작하는 거에요. 그래서 결국 포기 ㅠㅠ

 

샘이 정말 잘한다고 했는데…저도 정말 재미 있었고… 

순돌이아빠 : 죄송해요…한달도 못 채우고…다리 때문에…

샘 : 아쉽네요. 제가 재즈 드러머로 만들어 드리려고 했는데…

 

저도 처음 알았어요. 드럼 하면 그냥 드럼인 줄 알았는데, 드럼에도 재즈 쪽이 있고 락 쪽이 있고 그렇다더라구요.

 

수업 중에 재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샘이 추천해 주신 음반을 들으며 뭔가 묘한 매력에 빠져들고 있던 중이었어요. 샘이 기초 과정을 좀 하고 나면 재즈 쪽으로 가보자고도 했고…

 

https://youtu.be/Cv9NSR-2DwM

 

많이 아쉽지만, 그렇다고 헛탕친 건 아니에요.

 

짧은 시간이지만 제가 직접 채를 잡고 이것저것 두드려보고, 노래 맞춰 둥당둥당 하고 나니 음악을 들을 때 ‘아하! 이게 지금 드럼 소리구나’라는 걸 쬐끔 알겠더라구요. 

 

그전에는 그냥 누가 둥둥 틱틱 하는 줄만 알았는데, 이젠 제법 박자에 따라 고개도 흔들게 되었어요. 

 

신기하더라구요. 음악이 보다 입체적(?)으로 들린다고 해야 할까…^^

https://youtu.be/a6VqzK1oD3E

한달 학원비를 냈는데 수업을 다하지 못하게 돼서 베이스 기타를 체험(?) 하기로 했어요. 기타 샘한테 베이스를 느껴볼 수 있는 연주를 추천해 달라고 했어요. 그 가운데 하나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거리의 악사’네요.

 

예~~~전에 제가 이 음반을 좋아해서 ‘테잎’을 돌리고 돌려가며 많이 들었어요. 

 

세월이 흐르고 베이스 기타 줄을 한 번이라도 튕겨 보고, 샘이 시키는대로 베이스 소리에 집중을 하고 보니 음악이 또 다르게 들려요

 

그전에는 그냥 듣고 그냥 좋다고 했다면, 이젠 ‘아하 이게 베이스구나’ 싶으니 음악이 좀 더 맛깔난다고 할까요? ^^

 

역시 이래서 사람은 경험하고 배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아주 쬐끔이라도 아니까 다르게 들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