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점보다는 그의 발언에 지지자들이 보여준 열정, 그들이 트럼프에게 표를 던진 대다수 미국인을 대표한다는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여성들에게 보여준 태도에 훨씬 관심이 크다. 대통령의 집착은 분명 대다수 미국인의 집착이기도 할 것이다.(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남성일 것이고) 힐러리 클린턴은 선거 기간 내내 혐오 공격뿐만 아니라 또 다른 적대감과도 싸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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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성들이 리더의 자리에 오르려고 할 때 그들을 향해 느끼는 적대감의 뿌리에 두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 213
적대감은 첫째, 두려움으로 인한 비난의 힘을 받는다. 여성들이 손아귀에서 벗어나 ‘우리 것’을 빼앗아 원래 그들에게 어울리던 조력자의 역할만 맡기를 거절하는 경우다. 이와 같은 경우, 그들은 여성들을 길들여 ‘원래의 자리’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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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으로 인한 시기심이 여성에 대한 적대감을 부추기는 경우가 있다. 여성들이 전에 없던 성공을 누리며 최고 교육 기관은 물론 고용 기회까지 차지하면서 많은 남성들이(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좌절감을 느꼈다. - 213, 214
남성이 여성에게 가장 원하는 것은 헌신적인 도움과 사심 없는 공감이다. 남성은 가장이고 여성은 주부다. 그가 세상으로 나가 집을 비울 때 그녀는 아이를 기르고 가정을 돌본다. 여성의 관대함과 이타심이 그의 불편하 삶을 차분하고 평온하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여성들은 더 이상 남성에게 봉사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 214
- 마사 C. 누스바움, <타인에 대한 연민>, 알에이치코리아, 2021
많은 시민들의 욕망이 담겨 있기에
정치인들이 그걸 이용할 수도 있고
정치인의 욕망과 부추김에
많은 시민들이 동조할 수도 있고
가족 학교 종교 동호회 단체
기업 정치 예술 체육 등등의 분야에서
아예 드러내 놓고 '어디 여자가!'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아님 내심은 아니꼬우면서도 겉으로는 다른 이유를 댈 수도 있고
흑인이 해방되고 불완전하지만 자유를 얻게 되었을 때
그들이 자신의 말을 하고 사회적으로 지위를 높이려 할 때
얼마나 많은 백인들이 열 받고 아니꼬워 하고 같잖게 여겼을지
얼마나 많은 흑인들이 작은 권리나 지위, 직업 하나 갖기 위해
나무에 목 매달리는 폭력과 살인은 물론이고
끝없는 수모와 조롱을 견디고 또 견뎌야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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