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큰 성기
중학교 때였을 거에요. 친구들과 함께 화단에서 쉬를 하고 있는데 한 친구가 제 성기를 기웃거리며 낄낄거리는 거에요. 누구 성기가 더 큰지를 놓고 그러는 거지요.
아마…아무도 서로의 성기 크기를 비교해보라고 가르쳐 주진 않았을 거에요. 그런데도 그런 행동이 절로 나오는 거에요. 왜 그랬을까요?
어떤 남성들에겐 약간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성기가 큰 게 자랑이고, 성기가 작은 게 쪽팔리는?
근데 그게 좀 웃긴게, 성기가 크다고 해서 성생활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도 아니고 섹스 파트너가 특별히 더 즐거워할 것도 없지 싶어요.
특히 섹스 파트너가 여성일 경우 성기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 싶어요.
그런데도 성기의 크기를 놓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남성들이 있지요. 성기의 크기는 자부심이 되고 정체성이 되고 능력이 되는 거에요.
우리집 순돌이는 수컷 강아지에요. 산책을 나가면 곳곳에 다리를 들고 쉬를 해요. 이제 더 나올 게 있을까 싶은데도 여기저기 ㅋㅋㅋ
강아지들이 그렇게 하는 건 영역 표시래요.
강아지도 동물이고 사람도 동물인데, 사람한테도 강아지의 행동과 비슷한 점이 있을까요?.
2. 지위와 힘
성기 크기는 사람 사는데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아요. 본인이 심리적으로 무엇을 느끼던지 말이에요. 성기가 크거나 작거나 밥 먹고 잠자고 놀고 웃고 하기는 마찬가지요.
그런데 유독
1)자신이 여성이 아닌 남성이며
2)동성애자가 아닌 이성애자이고
3)크고 강한 성기를 가진 것처럼 행세하려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것도 아니면
1)자신이 여성이 아닌 남성이며
2)동성애자가 아닌 이성애자이고
3)크고 강한 지위나 힘을 가진 것처럼 행세하려는 사람들도 있구요.
성기가 생물학적인 거라면 지위나 힘은 사회적인 거겠지요.
성기가 크다고 인생이 행복해지는 게 아니듯이 지위가 높다고 삶이 즐거움으로 넘치는 건 아니겠지요.
정력이 좋다고 섹스 파트너들이 모두 좋아 미치나요? 물론 본인은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겠지요.
내가 사회적으로 큰 힘을 가지면 모두 날 좋아하고 우러러볼 거라고 생각하듯이 말이에요.
3. 군바리와 검사들
군바리 출신이 대통령이 되고, 그의 패거리 군바리들이 장관이며 온갖 자리를 꿰차고 있을 때가 있었지요. 지들이 뭐 대단한 구국의 영웅인 양 행세했고요.
참 꼴 보기 싫었습니다.
자기들이 가진 힘을 이용해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제 이익만 열심히 챙기는 것들.
한때는 전두환과 군바리 패거리들이 그 짓이더니, 요새는 윤석열과 검사 패거리들이 또 난리네요. 지들이 뭐 대단한 정의의 사도인양 행세하구요.
저것들은 또 왜 저럴까요?
그 속내야 제가 알 수가 없지요. 저와는 다른 세상에 사는 분들이니.
근데 하는 꼴이 전두환 패거리들과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약자는 괴롭히고 강자에게는 굽신거리며, 자신들의 잘못은 서로 덮어주고 이익이 되는 것들은 나눠먹고.
검사라는 것이 저들에게는 지위이자 힘이고, 자부심이자 정체성인 걸까요? 그래서 지들끼리 저리도 싸고돌고 똘똘 뭉쳐서 저 짓거리인 걸까요?
몇몇 남성들에게는 성기가 크다는 것이 남들 앞에 내보이며 자랑하고 싶은 보물과도 같고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증명해주는 것이듯이
몇몇 놈들에게는 자기가 검사라는 것이 거울을 보며 괜히 으쓱하게 만들고 바닥이었던 자존감을 높여주고 남들 앞에서 어깨에 힘을 줄 수 있게 하고 쪽팔릴 때도 용기를 내게 만드는 걸까요.?
우리 순돌이가 다리를 들어 동네 곳곳에 영역표시를 하듯이
저들도 서로를 밀어주고 당겨주며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걸까요?
우리 순돌이는 영역표시는 해도 남들을 해치지는 않아요
그런데 저들은 한 자리씩 차지하면서 남들을 해치고 있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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