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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도 반성도 없는 권력자의 위험성

순돌이 아빠^.^ 2022. 9. 19. 13:50

1.반성 없이도

연합뉴스
mbc

하나의 정책을 추진하려다 철회한 것을 보면 개인적으로 반성을 하거나 성찰을 했을 것도 같지만…그러지 않았을 가능성도.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반성해서 철회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손해의 관점에서 봤을 때  지금 철회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을 가져 올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 그랬을 수도.

 

모든 것은 내가 더 이익을 챙기느냐 니가 더 니 이익을 챙기느냐 하는 경쟁과 게임일뿐,

 

그렇기 때문에 곧 다른 일을 벌이려 할 것. 

 

2.양심의 부재

 

사이코패스는 전혀 다르다. 이들은 얻어낼 수 있는 것과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만으로 상황을 평가한다. 위태로운미래, 부끄러움, 고통 등에 대한 걱정이나 두려움 등 양심의 보호를 받는 사람들이 어떤 계획을 숙고할 때 고려하는 수많은 요소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사회화 과정을 제대로 거친 사람이라면 사이코패스가 경험하는 세계를 상상하기조차 힘들 것이다. - 로버트 D.헤어, <진단명 : 사이코패스 - 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이상인격자>, 129쪽

 

당신에게 양심이라고는 전혀 없다고, 무슨 짓을 하듯 죄의식이나 가책을 느끼지 않고, 낯선 사람이나 친구, 심지어 가족의 안녕을 걱정하는 마음조차 없다고 상상해보라. 그 어떤 이기적이거나 게으른 짓, 혹은 남에게 해를 끼치는 부도덕한 짓을 하고서도 평생 수치심을 느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상상해보라. 아울러 책임감이라는 개념을, 단지 남에게 잘 속는 바보 같은 사람들만이 아무런 의문 없이 받아들이는 그런 쓸데없는 짐 정도로 여긴다고 가정해보라.

...

죄의식이나 수치심에 가로막혀 욕구를 억제하는 법이 없는 당신의 냉혈적인 기질은 무슨 일이든 가능하게 한다. - 마사 스타우트, <당신 옆의 소시오패스>, 15쪽

 

3.소시오패스와 권력

 

범죄자들의 심리를 다룬  <마인드 헌터> 시즌1 3화 마지막에 보면 이런 대화가 나옵니다. 

 

빌 : 닉슨도 소시오패스였어요 nixon was a sociopath

웬디 : 아주 비슷하죠 very similar

홀든 : 소시오패스가 어떻게 미국 대통령이 돼요? how do you get to b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if you're a sociopath?

웬디 : 소시오패스가 아니면 어떻게 미국 대통령이 돼요? the question is, how do you get to b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if you're not?

 

중요한 것은 누군가를 소시오패스냐 사이코패스냐로 규정하는 것보다 그들의 행동 양태가 어떠하며, 어떤 성격이나 정신을 가진 인물인지가 중요. 그래야 그에 맞게 대응도 하고, 사회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데 보탬이 될 것.

 

특히나 그들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인물이며 권력을 쥐고 있고, 다른 사람에게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때. 약자들을 공격하고 사회적 안전 장치들을 파괴하려고 들 때. 그런 때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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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들의 정신에 양심, 후회, 반성, 성찰 등과 같은 기능이 부재하거나 아주 약하다면 그들의 양심이나 반성에 호소해봐야 소용 없는 짓.  

 

이해하고 분석하고 파악해서 적절한 대응 방향을 세워야할 뿐.

 

4. 뭔지 모를 두려움

 

많은 사람들이 김건희/윤석열 정권을 그토록 싫어하고 미워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어쩌면…뚜렷하진 않지만…저들에게는 우리와는 다른 그 무언가가 있다고 느끼는 건 아닐까..

 

그것도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이고…어찌보면 살짝 무섭기도 하고…도대체 인간이 왜 저럴까 싶은…

 

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양심의 부재일지도.

클리앙

 

양심이 없는 인간이란 건 영화에서나 봤지 정말 있을까 싶은…과연 정말 그럴까 하는…의구심이 들 수도 있고…

 

그래서 뭔가 기분이 나쁘고 짜증이 나지만 도대체 이게 뭔가 싶은 묘한 기분?

 

차라리 경찰들을 동원해서 몽둥이를 들고 설쳐대면 뭔가 확실히 ‘저 나쁜 놈!’라고 할텐데…이건 뭔가 그런 것도 아니고…

 

뉴스를 보고 생각을 하면 계속 화는 나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싶고…약간 이상한 늪에 빠진 것도 같은 기분?

 

5. 설득과 대화?

 

혹 어떤 사람은 인간이 왜 저렇게 됐을까 하는 불쌍한 마음이 들 수도 있고…저 사람도 좋은 환경을 만나면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수도 있지만…

 

만약 그들에게 선천적으로 양심이란 게 없거나 그 기능이 아주 약하다면 그들이 앞으로 변화할 가능성은 0%에 가깝지 않을까.

 

어느 인간에게 두 팔을 저어 하늘을 날아보라고 해도 처음부터 인간의 몸에는 그런 기능이 없기에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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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하루빨리 관계를 끊고 멀리하는 게 상책. 설득이나 대화는 오히려 역으로 이용당할 기회만 늘리거나 고통의 시간만 길어질 뿐.

 

그런데 만약 그런 인간이 권력을 쥐고 있고 다른 사람을 해꼬지 하고 있고 사회적 자원을 약탈하고 있다면…

 

이 또한 설득이나 대화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지 않을까.

 

그들이 스스로 권력을 놓을 가능성? 거의 0%이지 않을까.

우리가 누군가에게 화를 내고 소리를 치는 이유는 그렇게 해서라도 내 감정을 전달하고, 상대가 내 감정을 알아채서 반성하고 행동이 바뀌길 바라는 마음.

 

하지만 저들에게는 아무리 화를 내고 소리를 쳐봐도 소용 없을 것. 왜냐하면 그렇게 해 봐야 '어~ 좀 시끄럽네' '쟤들 왜 저러지?'뿐. 화를 내고 소리를 치는 이들이 왜 그러는지 그 자체를 아예 못 느낄 가능성이 높음.

 

돌무더기에다 대고 아무리 화를 내고 소리를 쳐봐야 내 목만 아픔.

 

설득하려고 해봐야 설득이 안되고, 이해시키려고 해봐야 이해가 안 될 가능성 높음.

 

만약 저들에게 어떤 변화를 바라고서 화를 낸다면, 아무 소득 없는 에너지 소비일 가능성이 높음. 왜냐하면 변할 가능성이 아주 낮아 보임.

 

결국 남는 방법은 힘으로 제약하고 제압하는 것뿐.

 

6. 그들이 두려워할만한 인간으로

 

이런 일이 처음부터 벌어지지 않았다면 좋겠지만, 이미 일은 벌어진 상황. 

 

그들에게 더 크게 당하지 않고, 그들의 선전이나 감언이설에 넘어가 이용당하고 싶지 않으면 우리 자신부터 그들이 두려워할만한 인간이 되는 것도 좋을듯.

가스라이터들은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며 독립적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결핍이 있고 연약하며 상처가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스테파니 몰턴 사카스, <가스라이팅>, 수오서재, 2021, 8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