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엎드려 경배한다’고 옮긴 말인 proskyneo는 신에 대해 인간이 취하는 자세이지, 인간이 인간에 대해서 그런 ‘부복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다는 게 헬라스인들의 통념이다. 페르시아인들이 황제 앞에서 취하는 그런 ‘부복 자세’를 두고 헤라스인들은 노예들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취할 수 없는 치욕으로 생각했다.
- 플라톤, <플라톤의 국가>, , 서광사, 1997, 320쪽, 옮긴이 해설 가운데
부복 [俯伏]
고개를 숙이고 엎드림
자유인들의 만남에서는 서로 눈을 마주치며 악수를 하거나 반가운 말을 건네거나 껴안기도 하지요.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엎드려 조아리고 굽신거리는 것은 노예의 행동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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