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가 살짝 가라앉는 날이어서 오늘은 귀신 나오는 드라마 보면서 빈둥거렸습니다.
순간 순간 깜짝 깜짝 놀라면서...^^
게다가 오늘은 아파트 물탱크 청소를 한다고 여러 시간 동안 물이 나오지 않았어요.
저녁이 되어서야 아침부터 쌓아두었던 그릇들을 설겆이 하고
의자에 앉아 이 연주를 들었습니다.
특히 2악장 앞부분에 바이올린이 다~ 다~ 단 다다~~~ 하고
하프시코드가 반 박자 늦게 시작하면서 디라 단 단 딘 디라 할 땐 정말 가슴이 찌릿하더라구요. ^^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 연주를 들으면 이상하게 사람이 약간 겸손(?)해진다고 할까요
어지러운 생각들이나 이런 저런 욕심도 좀 더 내려놓게 돼요.
거기에 몸통이 굵은 오래된 나무 같은 코간의 바이올린과
은근하면서도 밝게 빛나는 꽃들 같은 칼 리히터의 연주가 함께 있으니 정말 좋아요
이들의 곡과 연주를 듣고 있으니
조금은 어수선했던 하루가 정돈되는 느낌이네요.
순돌이는 벌써 쌕쌕거리며 자고 있어요.
저도 이제는 쿨쿨 꿈나라로 가야겠어요.
낮에 봤던 귀신이 꿈에 나오질 않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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