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인기를 무지와 어리석음에 대한 능란한 거짓 선전의 승리 탓을 돌릴 수는 없다. 전체주의 정권에 앞서 일어났고 또 이 정권을 수반한 전체주의 운동의 선전은 허위인 것만큼이나 변함없이 솔직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체주의 통치자가 될 사람들은 통상 그들의 과거 범죄를 뽐내거나 자신들이 저지를 미래 범죄의 윤곽을 조심스럽게 드러냄으로써 출세하기 시작한다. 나치는 “악을 행하는 것이 병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했다”
정상적인 도덕 기준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러시아의 안팎에서 단언한 볼셰비키 다원들의 확약은 공산주의 선전의 대들보가 되었다. 악행의 선전 가치와 도덕 기준에 대한 일반적 무시가, 정치에서 가장 강력한 심리학적 요소로 여겨지는 사욕과 무관하다는 것이 경험을 통해 되풀이해 입증되었다.
악과 범죄가 폭민*에게 매력적이라는 사실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폭민이 “‘비열할지 모르지만 매우 영리한 일이다’는 찬양의 말로 폭력행위”를 환영하는 것은 항상 사실이었다. 전체주의의 성공에서 방해 요소는 오히려 추종자들의 진정한 무욕이다. - 17
*mob 조직되지 않았지만 종종 폭력적이 되는 대규모 군중을 부정적으로 언급할 때 사용하는 말.
- 한나 아렌트, <전체주의의 기원 2>, 한길사
우리는 그것을 악행이라 부르며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짓이라고 하지만
그들은 그짓을 오히려 역사의 진리니 신의 말씀이니, 민족의 의무니 국가의 명령이니 하면서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듯이 하거나 당당하게 정당화하는 것도 모자라
오히려 그짓을 하기 때문에 더욱 열광하고 결집하고 열정적으로 행동에 나서는.
우리는 범죄로 여기며 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짓에 대해
그들은 매력이나 끌림, 흥분을 느끼고 남들에게 자랑거리로 삼는.
단지 선전에 속았다거나 거짓에 현혹되었다거나 동원되어 어쩔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때려부수고 싶고 불을 지르고 싶고 죽이고 싶고 강간하고 싶었던 그들
혼자서는 하지 못했던 일마저 집단을 만들고 힘을 갖게 되면서
더 자유롭게 더 많이 더 강하게 할 수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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