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정면으로 문제삼아온 사상가들은 예로부터 반드시 인간론을 다루었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 홉스, 벤담, 루소, 마르크스, 니체-이들은 모두 인간 또는 인간성의 문제를 정치적 고찰의 전제로 삼았다. 그리고 거기에는 깊은 이유가 있다.
정치의 본질적인 계기는 인간의 인간에 대한 통제를 조직화하는 것이다. 통제든 조직화든 어느 것이나 인간을 현실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며, 인간이 외부적으로 실현시킨 행위를 매개로 하여 비로소 정치가 성립하게 된다. 따라서 정치는 어떻든 간에 인간 존재의 매커니즘을 전체적으로 알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예를 들면 도덕이나 종교는 오로지 인간의 내면에서만 작용한다.
…
그러나 정치에서의 작동은 반드시 현실적으로 대상이 되는 인간이 정치 주체의 목적 그대로 움직이는가 하는 것이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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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인간을 움직이고 거기에 따라 기존의 인간관계 또는 사회관계를 바라는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정치 운동의 키 포인트이다. -411
- 마루야마 마사오,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한길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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