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사회주의사회에서는 국가가 근로자의 이익, 사회의 보다 나은 발전과 번영의 이익을 구현하고 있는 이상 국가 자체가 최고의 도덕원리를 반영하고 았다”고 한 체제에 대한 ‘천진난만한’ 낙관주의는 허용될 수 없게 되었다. 그것은 사회주의에서 치욕이 아니라 오히려 커다란 전진인 것이다. 인간에게서도 제도에서도, 언제나 예리하게 의식하고 있는 위험보다도, 의식하지 않는 혹은 충분히 의식하지 않을 위험 쪽이 실은 보다 더 위험하다. - 385
- 마루야마 마사오,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한길사, 2007
그런 인간이나 그런 국가가 있을까요?
모든 인간이 타락했다거나 어차피 세상은 썩었빠진 거야 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완벽하고 완전한 존재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물음입니다.
인간의 희망이나 상상이나 환상 속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자신이 그런 존재라고 믿거나
다른 인간이 그런 존재라고 믿는 거겠지요.
이상적인 인간이나 사회를 추구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실재하는 존재들이 가진 여러가지 한계들이나 조건들을 생각하면
이상이란 것은 순간순간 꿈꾸며 추진해나가는 과정이지
누군가가 드디어 실현한 눈앞 현실의 존재는 아닐 겁니다
길이고 과정이고 운동인 거지요
피아니스트에게 음악의 완성이 있겠습니까
완벽하다고 칭찬 받을 수는 있어도 정말로 완벽한 타격 기술을 가진 야구선수가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인간의 자기 성찰과 변화의 노력에 끝이 있겠습니까
알수도 없는 수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사회 관계에서 완벽한 이상의 실현이 있겠습니까
오히려 특정한 인간이나 사회가 그런 이상을 실현했다고 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정말 그런지 묻고 따져볼 필요가 있을지 모릅니다
게다가 이상을 실현한 인간이나 사회가 다른 인간들을 향해
이래라 저래라 하며 거친 말과 행동을 서슴지 않는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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