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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와 볼셰비키라는 인간 유형의 심리 구조

순돌이 아빠^.^ 2023. 4. 13. 21:59

볼셰비키라는 인간 유형의 심리적 구조…청교도와 볼셰비키의 구조의 공통성

1.선발된 자로서의 의식, 인간성의 일상적 습관에 대한 멸시, 역사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승리에 대한 확신, 그것을 위해서 지상의 모든 박해를 견뎌내는 저항렬

2.자신의 중심적 진리를 부정하는 자는 모두 악마의 업業이며, 가급적 빨리 절멸시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확신

3.볼셰비키의 부르주아적 교양의 멸시와 퓨리턴의 세속적 학문에 대한 의혹

4.볼셰비키가 마르크스, 레닌, 스탈린의 텍스트를 만능시하는 방식과 퓨리턴이 성서의 인용에 의지하는 태도

5.개인적 위험의 멸시와 순교에 대한 자긍심…양자 모두 복음에 충실한 사람은 반드시 구원받는다는 확신을 지니고 있다.

6….종국적 진리의 소유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강제적으로 부과하는 것을 오히려 의무로 느낀다. 유일한 죄는 약함weakness이다. 이설異說에 대한 관용은 행동의 혼란을 가져다줄 뿐이라 생각한다.

7.’중용’의 주장자에 대한 초조한 경멸감, 거기에 있는 것은 ‘전부가 아니면 아무것도 없다’는 의식이며, 공공연한 적보다도 중도파나 어설픈 아군을 한층 더 용서하지 않은 경향이 있다.

8.구원으로부터 제외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아부하며 위선을 떠는 무리를 낳는 점에서도 비슷하다.

래스키…<코뮤니즘>...거기서는 코민테른 조직을 로마 카톨릭교회에 비견하여, 그 명령을 받들어 전세계로 흩어져가는 볼셰비키는 마치 제수이트 선교사와 같은 역할을 부여받고 잇었다.

“공산주의는 리얼리즘realism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이디얼리즘idealism에 의해서, 유물적 전망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신적 약속에 의해서 진전되었다”

“러시아혁명의 사상이 뿌리를 내리는 곳, 그 주창자들이 이르는 곳마다 정신적 구언에 대한 갈망을 길러주었다” - 283

그리하여 래스키는 현대문명의 그 끝간 데를 알 수 없는 데카당스와 부패, 그 밑에서의 민중의 실의와 절망과 고독감을 근저에서부터 일소하여 ‘인간정신의 갱생’ ‘정신적 고양’을 가져다주는 역사적 역할을 볼셰비즘에 강력하게 기대하게 된 것이다. - 286

- 마루야마 마사오,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한길사, 2007

종교적인 심성이나 행동 양태일 수도 있고

정치적인 심성이나 행동 양태일 수도 있고.

 

꼭 청교도나 볼셰비키는 아니어도

그 내용을 보면

이 세상 어디엔가

또는 우리 주변 어디엔가 있을 법하기도 하고

아니면 나 자신일 수도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