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해서 물질적인 조건이 갖추어지면 자동적으로 우리의 생활이 정신적으로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 근처에 실제 사례들이 얼마든지 널려 있어. 생활 속에서 시詩를 만들어가기 위한 정신의 주체적인 작용이 없다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마찬가지일걸세.
흔히 일본인들은 사교를 모른다는 식으로 외국인들이 비평을 하곤 하는데, 사교적 정신이라는 것은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춤을 추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상호간의 대화conversataion를 가능한 보편성이 있고 나아가 풍요로운 것으로 만들기 위한 마음가짐을 각자가 끊임없이 지니고 있는 것이 생각해. - 430
- 마루야마 마사오,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한길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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