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s Armstrong - What a Wonderful World
예전부터 산에 다니는 것을 좋아했고
요즘은 건강 때문에라도 더욱 열심히 산에 다니려 하고 있습니다.
수능일인 오늘 아침에는 행신 고등학교 앞에서 ‘수능대박’을 외치는 사람들을 지나 산으로 갔습니다.
처음 집을 나섰을 때는 바람이 조금 차갑게 느껴졌지만
길은 조금 걷고 해가 더 많이 세상을 비추면서 따뜻한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가을 산은 뭐라 말로 하지 못할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신선한 공기와 따뜻한 햇살
갖은 색의 낙엽과 흔들리는 나무들.
그런 것들과 함께 길을 걷고 있는데
문득 어제 친구와 함께 걸었던 종로의 지하상가가 떠올랐습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자연은 우리에게 신선한 공기와 따뜻한 햇살을 주지만
거부한 것이든 거부된 것이든 어떤 사람들은 자연의 소중한 선물을 받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인간을 땅에서 이탈 시키면서 또는 인간에게서 땅을 박탈하면서 성장했듯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머리와 몸을 상쾌하게 만드는 공기도
겨울 찬바람을 잠깐 잊게 하는 포근한 햇살도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어진 것은 주어진 대로 받고 느낄 수 있는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광선은 육체의 조직들에 직접 작용하고 그것들에 강인함과 탄력성을 부여한다. 표준량의 광선을 받지 못한 동물의 근육은 해면질이 되며 비탄력적으로 되고 신경력은 자극의 결핍으로 그 긴장력을 상실하며, 그리고 발육중에 있는 모든 것들의 성숙은 불완전하게 된다…아동의 경우에는 건강상 절대로 풍부한 태양광선이 끓임없이 주어지고 또 하루에 얼마씩 일정 시간 동안은 태양의 직사광선을 받을 필요가 있다. 광선은 음식물이 양호한 성형적 혈액으로 되도록 도와 주고, 또 섬유조직이 형성된 뒤에 그것을 강인하게 만들어 준다. 그와 마찬가지로 광선은 시각기관에 대한 자극으로서 작용하고 이리함으로써 각종 뇌수기능에서의 보다 왕성한 활동을 불러 일으킨다.” – 칼 마르크스, [자본 1-1], 이론과 실천, 301쪽, 각주 94번 [아동노동 조사위원회 : 제4차 보고서] 내용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