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인의 삶>의 한 장면
동독의 연극배우인 크리스타는연기를 계속하기 위해 문화부 장관과 성 관계를 맺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문화부 장관이 더 이상 연기하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크리스타는 정보기관에 남편 게오르그의 반체제 행위에 대한 정보를 줍니다.
하지만 크리스타는 게오르그를 무척 사랑합니다. 문화부 장관과 성 관계를 맺는 것도 싫고, 정보기관에 남편을 고발하는 것도 싫습니다. 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된다고도 생각합니다.
배우로써의 자기 삶을 지키고 싶은 크리스타와 남편을 사랑하는 크리스타, 두 모습이 함께 있는 거지요. 어느 쪽으로 가야할 지 고민합니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 하기 싫은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이 엉키고 엉키며 영혼 속에 큰 갈등이 일어납니다.
자신이 정보를 준 대로 게오르그의 반체제 활동 증거를 찾아온 정보부 요원들. 그리고 크리스타는 지나는 차에 뛰어들어 자살을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그리고 타인도 사랑하는 크리스타. 두 개의 사랑이 만든 갈등과 고통.
자기 살해로 고통을 멈추는 크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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