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여성.가족/성.여성.가족-여러가지

일부일처제와 가족

순돌이 아빠^.^ 2012. 7. 5. 21:56


이 가족 형태의 완성된 유형은 로마의 가족이다. familia라는 말은 원래 감상과 가정 불화로 이루어져 있는, 오늘날의 속물들의 이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 로마 인들에게서 이 말은 처음에는 부부와 그들의 아이들을 가리키는 것이 전혀 아니었고 오로지 노예들만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famulus는 한 사람의 가내 노예를 의미하였고 familia는 한 남자가 갖고 있는 노예들의 총체였다. 가이우스 시대에도 아직 familia, id est partrimonium(즉, 상속분)은 유언을 통해서 증여되었다. 이 표현은, 우두머리가 처자와 일정한 수의 노예들을 로마 식의 가부 권력하에 거느리고 그들 전원에 대해서 생사 여탈권을 지니는 하나의 새로운 사회적 조직체를 가리키기 위해 로마인이 고안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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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일처제 가족은 누가 친아버지인가를 따질 필요가 없는 아이들을 낳는다는 확실한 목적하에 남편의 지배에 기초해 있다. 그리고 친아버지를 확실히 해야 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훗날 직계 상속인으로서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해야 하기 때문이다...혼인의 유대는 이제 더 이상 쌍방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끊어 버릴 수 없는 것이 된다. 이제는 보통 남편만이 이 유대를 끊고 자기 아내를 버릴 수 있다. 남편은 이 단계에서도 정조를 지키지 않은 권리를 적어도 관습상 보장받으며...아내가 옛날의 성적 관행을 생각해 내고 그것을 부활시키려 하면, 그녀는 이전의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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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일처제는 결코 개인적 성애의 소산이 아니었으며, 그것과는 절대적으로 아무런 관계도 없었다. 왜냐하면 결혼은 변함없이 정략 결혼이었기 때문이다...가족 내에서 남편이 지배하는 것, 그의 부를 상속할 틀림없는 자신의 아들을 얻는 것 - 이것이 그리스 인이 숨김없이 표명한 단혼의 유일한 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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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행복과 발전이 다른 사람의 불행과 억압을 통해서 달성되는 그러한 시대를 열어 놓았다.

- 프리드리히 엥겔스, <가족, 사적 소유 및 국가의 기원>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