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을 표현할 때 강인함, 대담함, 용기 등의 말을 사용하고
여성을 표현할 때 나약함, 망설임, 수줍음 등의 말을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질투는 남성의 것이 아니고 여성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구요.
1. 잤어?
한 남성이 한 여성을 사랑하거나 그 여성과 성적인 관계를 맺을 때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이 나 아닌 다른 남성과 성적인 관계를 맺느냐 아니냐입니다. 만약 자신의 애인이나 아내가 다른 남성과 성적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질투하고 분노하고 난리가 납니다.
현재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이 다른 남성과 성적 관계를 맺느냐 아니냐 뿐만 아니라 과거에 누구와 잤는지, 곧 누구와 성행동을 했었는지에 대한 질문도 많이 합니다. 누구와 했느냐, 좋았느냐, 지금도 만나느냐, 가끔 생각나느냐 등의 물음을 계속 가집니다. 혹시라도 여성이 과거 남성과의 성적 관계가 좋았다는 듯한 표현을 하면 어떻게 좋았느냐, 나와는 뭐가 다르냐고, 가끔 생각나느냐 등등을 물어댑니다.
과거에는 성적 관계였지만 지금은 그냥 아는 친구로 가끔 연락한다고 하면 그냥 연락만 하느냐, 혹시 만나지는 않느냐, 만나면 옛 생각 나지는 않느냐 등 또 물음이 끝이 없습니다.
나와 성적 관계가 끝났는데도 다른 남성과 성적 관계를 갖는 것에 대해서도 질투하고 그러지요. 나와 헤어진 지 얼마나 됐다고 딴 놈하고 그 짓을 하냐는 식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 모든 시간과 모든 남성에 대한 질투가 끝이 없습니다.
그렇게 대담하고 용기 많고 강인하다더니 왜 상대 여성이 누구와 무얼 했는지에 대해 이렇게 마음 흔들리고 안절부절못하는 걸까요? 질투는 여자들이나 하는 거라며 여성들을 우습게보더니 왜 지금은 아무런 관계도 아닌 과거의 남자에게까지 질투를 하는 걸까요?
그렇게 대담하고 용기 많다면 내가 사랑하는 여성이 누구와 성적 관계를 맺든 즐겁고 행복한 관계를 맺으라고 응원해 주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남성을 찾아보기가 어렵지요. 왜 그럴까요?
2. 새끼 낳기
유한한 삶을 이어나가기 위한 방법으로 인간이 새끼를 낳으려고 하는 것은 본능이라고 하지요. 취미나 취향 정도가 아니라 본능입니다. 누구나 그렇게 하려는 거고, 그렇게 하려는 힘이 아주 강하다는 거지요.
여성은 상대 남성이 A가 되든 B가 되든 C가 되든 상관없습니다. 상대가 1명이든 2명이든 3명이든 어쨌거나 자신의 새끼를 낳을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남성에 비해 여성들이 상대 남성이 다른 여성과 맺는 성적 관계에 대해 좀 더 여유롭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성들이 상대 남성의 성적 관계에 대해 좀 더 여유로울 수 있는 것은 여성의 새끼 낳기에 꼭, 바로, 그 한 남성만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은 아닐까요? 세상에 남성은 많으니까요.
남성은 상황이 다릅니다. 상대 여성이 자신 말고 B나 C와 성적 관계를 맺으면 태어난 새끼가 내 새끼인지 남의 새끼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나와만 성적 관계를 맺어야 그 속에서 태어난 새끼가 내 새끼임이 확실해지겠지요. 현실에서 여성에 비해 남성들이 상대 여성의 성적 관계에 대해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질투의 강도도 매우 강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질투라는 것을 남성도 하고 여성도 하지만, 남성의 질투는 쉽게 공격성과 폭력성으로도 드러납니다. 상대 여성의 성적 자유를 억압하고, 내 새끼임이 확실한 새끼를 낳으려는 욕망이 그만큼 크기 때문은 아닐까요?
질투는 여성의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질투로 이글거리는 심장을 가진 남성들이 우리 주변에 아주 많이 있지요. 그렇지 않은 남성을 찾아보기 어려울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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